상반기 침체된 제약바이오 IPO··· 하반기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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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권 기자
입력 2022-08-3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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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최악의 인플레이션, 긴축 정책과 경기 침체 우려로 증시가 악화되면서 IPO(기업공개) 시장에도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상장하는 바이오벤처 기업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 업체는 애드바이오텍, 바이오에프디엔씨, 노을, 보로노이 등 4곳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10곳이 상장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부진한 성적이다. 
 
하반기에는 7월에 루닛, 에이프릴바이오가 상장한 데 이어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디티앤씨알오, 바이오노트 등 14개 업체가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이 모두 상장하면 올해 총 20곳으로 작년(21곳)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올해 제약·바이오 상장 심사가 깐깐해진 만큼 이들 모두가 상장에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실제 올 상반기 이뮨메드가 상장 문턱을 넘지 못했고 한국의약연구소, 퓨쳐메디신,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자진 철회를 결정했다. 디앤디파마텍은 7월 심사 과정에서 미승인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IPO 시장이 회복되지 않고 있는 건 글로벌 경제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어서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 이슈, 우크라이나 사태 등 불안정한 대외 여건에 신약 허가 불발과 같은 악재가 터지면서 자금 조달 역할을 하는 벤처캐피털(VC)이 투자에 소극적으로 돌아선 것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투심이 회복기에 들어섰다는 말도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1년 반 동안 내리막만 타다가 반등 조짐을 보였던 제약·바이오 업종은 지난달 중순부터 박스권에 갇혀 있고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진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샤페론]


그러나 개별 기업으로 보면 시장의 기대를 모으는 기업도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 매출 1위 기업에 등극한 SD바이오센서의 모회사 바이오노트가 대표적이다. 
 
바이오노트의 지난해 매출은 6224억원으로 높은 수준인데 이는 코로나19 진단키트에 사용되는 진단 시약을 공급했기 때문이다. 바이오노트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 동물용 의약품 허가 심사를 통과한 바 있다. 동물용 진단 시장은 인체용만큼이나 가파르게 성장해 2020년 이후 약 5년간 연평균 약 1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 창업주인 윤영환 명예회장 차남인 윤재훈 대표가 김남기 대표와 공동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알피바이오도 있다. 이 회사는 연질캡슐, 소프트캡슐, 선강기능식품 등을 만든다. 미국 알피쉐러와 대웅제약이 합작해 설립한 기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연질캡슐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감기약, 진통제 등 의약품과 오메가3, 루테인 등 건강기능식품 생산에 쓰인다.
 
샤페론은 신약 개발 기업으로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고 잇다. 면역 조절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누세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누겔),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누세린) 등을 개발했다. 이 밖에 플라즈맵, 아벨리노 등도 기대되는 기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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