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기업 키운 KT, 스타트업과 함께 '디지코' 전환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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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2-08-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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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혁신센터와 스타트업 발굴부터 사업 운영 등 지원

  • 이달 기준 참가기업 누적 870여개…작년 유니콘 기업 사례도 나와

  • "스타트업과 함께 만드는 디지코 세상" 강조

이종휘 경기혁신센터 본부장이 경기 분당에 위치한 경기혁신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KT]

# 작년 기업가치 1조원인 유니콘 기업에 등극한 인공지능(AI) 광고 스타트업 '몰로코'는 KT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기혁신센터)와 함께 제공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K-챔프' 2기 참여 업체다. 이 업체는 구글과 디즈니플러스에서 사업 총괄을 지낸 수닐 라얀 최고사업책임자(CBO)를 최근 영입하며 사업을 활발하게 확장하고 있다.

# 자율주행 로봇 업체인 '베어로보틱스'는 올해 3월 10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앞서 경기혁신센터가 실시한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업체다. 이후 KT에서 직접 투자를 받고 서빙로봇을 공동 출시하며 사업 성과를 보이고 있다.

22일 KT는 경기 분당 판교제2테크노밸리에 위치한 경기혁신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스타트업 지원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경기혁신센터는 KT가 중소벤처기업부·경기도와 협력해 설립한 곳으로, 지난 2015년 3월 개소했다. 올해로 7년째 스타트업 발굴·육성부터 사업 운영, 투자 유치 등 전 단계에 걸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선별된 스타트업들의 성장세도 기대된다. 이종휘 경기혁신센터 본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센터는 연간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약 150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작년 기준 해당 기업들이 달성한 매출액은 약 2200억원, 투자 유치 금액은 4000억원, 신규 고용 직원 수는 약 3000명"이라고 강조했다.

경기혁신센터를 거친 기업은 현재까지 누적 879개다. 이 가운데 기업공개(IPO)는 5건, 인수합병(M&A)은 12건이 나왔다. 또한 지난해에만 M&A 4건, IPO 1건을 기록하며 기업 성공 사례인 엑시트(EXIT) 성과도 보이고 있다. 작년 경기혁신센터 운영비는 KT와 경기도가 각각 15억원, 중기부 286억원을 합쳐 총 316억원이었다.

KT는 유망 스타트업과 함께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적극 소화하고,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안정적인 필드를 제공함으로써 '윈윈' 성과로도 이어지는 선순환을 지향하며 디지코로 변화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KT는 경기혁신센터 출범 당시 100억원을 투입해 KT-DSC창조경제청년창업투자조합펀드(350억원), KT-경기 슈퍼맨투자조합2호 펀드(180억원) 등 총 530억원 규모로 스타트업 초기 투자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KT-경기혁신센터 지원을 받은 업체 가운데 △딥러닝 AI 영상 합성 '딥브레인AI'는 500억원 △AI 통합 상담 솔루션 '더화이트커뮤니케이션'은 270억원을 투자유치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주차공유 플랫폼 '미래엔씨티'는 한글과컴퓨터 그룹에 M&A되는 등 지원 기업들이 계속해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KT 측은 설명했다.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 사장은 "경기혁신센터는 미래 보물창고와 같은 곳으로, 새롭고 혁신적인 창의를 습득하는 장"이라며 "이곳에서 이들의 창의와 함께 만드는 디지코 세상이 기대된다. 앞으로도 사회와 더 많은 가치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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