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원 오른 1310.3원에 마감... 개장 후 1314원까지 치솟기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물가가 아직 정점에 다다르지 않았다는 전망에 원·달러 환율(이하 환율)이 다시 1310원을 넘어섰다. 미국 물가 상승률이 꺾이긴 했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아, 미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섰다. 최근 반등하기 시작한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세가 꺾였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2원 오른 1310.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전일 대비 1.9원 오른 1310원에 개장한 이후 장중 한때 1314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주요국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높다는 인식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앞서 달러는 미국 7월 물가지표 발표 이후 약세를 보였다.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8.5% 올랐다. 상승 폭이 6월(9.1%)보다 줄었고, 시장 전망치인 8.7%를 밑돌았다. 1300원대였던 환율은 1290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등 미국 은행권에선 물가 상승세가 아직 고점에 이르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12월은 돼야 근원 CPI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BoA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인 2.5% 이내로 떨어지는 시기를 2024년 말로 잡았다. 이에 연준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는 아직 이르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9~10월에 물가가 정점에 오를 것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늦어도 10월경에 물가가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인 와중에 위험자산인 가상화폐 가격은 상승세가 주춤했다. 이날 오후 2시 27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45% 오른 322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6월 13일 3000만원선이 무너졌다가 2500만원대까지 떨어진 후 반등해 지난 12일부터 3200만원대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15% 오른 255만3000원에 거래됐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오는 3분기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예정이어서 자산가격 조정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미 연준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또는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18일 새벽에 발표되는 7월 FOMC 회의 의사록 내용이다.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나면 달러가 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7월 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희망을 얘기하는 사람이 생겨났지만 일부 변화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미국의 기조가 긴축적이고 9월 QT(양적긴축)의 2배 증액이 남아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며 “현 수준에서 가능한 환율 상단 레벨은 1350원으로 판단하고 있고, 달러 강세 구간 종료와 함께 환율 상승 추세도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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