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국민심서 발표대회] 김진수 건국대 교수 "창신동 미래도시 프로젝트, 미래비전 공유 전제한 주민 소통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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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입력 2022-08-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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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 주임교수가 '창신 1·2·3·4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주민과 함께 얘기할 수 있는, 그러니까 정말 충분한 연구를 해서 좋은, 지금보다 획기적이고 주민들 삶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는 계획에 대해 논의를 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김진수 건국대학교 도시 및 지역계획학과 주임교수는 17일 ‘아주경제 국민심서 발표대회’에서 창신 1·2·3·4구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20대 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이었던 김 교수는 ‘창신동 미래도시 프로젝트’와 관련해 중점적으로 자문을 맡고 있다.

서울 구도심인 창신동은 100층 이상 고층 건물이 있는 종로구의 새로운 경제 중심으로 변신하는 계획이 수립되고 있다. 일명 창신동 미래도시 프로젝트다. 창신동 남측 부지에는 강남 코엑스와 같은 랜드마크 건설이 구상되고 있다. 용적률·건폐율 완화를 통해 지상 100층 규모 초고층 건물을 짓고 인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연결해 패션, 주얼리, 신발, 도매상 등 종로구 전통산업의 전시·컨벤션 기능을 담아낸다는 계획이다.

김 교수는 일본 롯폰기힐스 사례를 거론하며 주민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롯폰기힐스는 1980년대 대도시 주거 밀집 지역으로 주거 환경이 질적으로 저하됐던 곳이다. 당시 중심 시가지는 공동화 현상이 급격히 진행됐다.

이에 도심 활성화를 위한 복합개발 필요성이 대두됐고, 1986년부터 2003년까지 재개발지역유도, 간담회, 재개발조합이 설립됐다. 이 과정에서 해당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던 주민들 약 500명을 설득하는 데 14년이 소요됐다. 주민 설득을 위한 회의가 1000회가량 진행됐고, 이로 인해 주민들 재정착률은 90%에 달했다.

김 교수는 “결국 주민들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며 “(주민들에게) 당신들 어떻게 하고 싶으냐가 아니라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하고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협의체가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비전에 대한 이해 공유를 전제로, 한 건물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모습을 함께 주민들과 나눠야 한다는 설명이다.

창신동 개발과 관련해 김 교수는 미래 비전 공유를 전제로 주민들이 퇴근 이후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창신동 특성화 전략을 위해 시카고 리버워크 사례를 거론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시카고강은 오염 수준이 매우 높은 강이었지만 수질 개선과 레크리에이션 장소로 개발하기 위한 ‘리버워크’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변화했다.

특히 강변 수질이 개선되면서 식당가, 카약 대여, 쉼터, 물놀이 공간, 부두, 강둑 등이 주요 구간에 배치됐고, 생태적 면모와 레크리에이션 측면을 강조한 장소로 탈바꿈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 같은 사례를 거론하면서 청계천 산책로에 성큰(지하나 지하로 통하는 개방된 공간에 꾸민 정원)을 설치하는 방안 등을 거론했다.

김 교수는 이 같은 사업을 위해 청계천 재개발 사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시민들과 어떤 논의를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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