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사훈련에 전 세계 대만행 항공편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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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8-0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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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항공사들이 대만 노선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항의하며 대만 해역 일대에 미사일을 쏘는 등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이자 대만 영공 통과가 어려워진 것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과 6일 대만을 오가는 항공편을 취소했다. 7일에는 지연 운항을 예고했다. 아시아나항공도 5~6일 대만 직항편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7일 항공편은 3시간 늦춰 출발하기로 했다.

해외 항공사들은 우회 경로를 택하고 있다.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은 영공을 우회하고 있으며, 홍콩 캐세이퍼시픽, 필리핀항공도 우회 경로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기인 페덱스, UPS도 우회 운항 중이다.

로이터는 항공기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 중화항공과 에바항공은 이날 오전 정상 운항 중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싱가포르항공은 노선 운항을 취소했으며, 에미레이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터키항공 등은 이날 오전 대만 항로를 오갔다.

한편 중국은 지난달에도 내륙 지역에서 군사 훈련을 벌여 국내 항공사들의 ‘란저우 항로’ 이동을 차단시킨 바 있다. 란저우 항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를 통과하는 항로가 막히자 우리나라와 유럽을 잇는 유일한 최단거리 노선이다. 대만 항로가 막히자 해당 항로를 이용하던 동남아 노선도 200여편이 운항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앞에서 동남아 등 출발 항공편 안내 모니터에 지연 표시가 들어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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