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CEO 해외 출장 러시… "글로벌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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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입력 2022-08-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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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 캐나다서 장기 출장 중

  • 김진욱 마인드로직 공동대표, 미국 실리콘밸리 출장

  • 김재홍·최시원 채널코퍼레이션 공동대표, 수시로 일본 방문

  • 허청아 올디너리매직 대표, 하반기 싱가포르서 사업 확장 나서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현재 캐나다에 머무르며 현지 서비스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당근마켓]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해외 출장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하늘길이 열리면서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워지자 해외 시장을 무대로 경영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그동안 중단하거나 미뤄왔던 해외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현재 캐나다에서 장기 출장 중이다. 당근마켓은 지난해 캐나다에 ‘당근(DAANGN) INC’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이번 출장은 김 대표가 직접 현지 지역 문화와 이용자 반응을 살피고, 서비스 현지화 및 고도화를 진행하기 위해 추진됐다.
 
당근마켓은 2019년 11월 영국에서 ‘캐롯(KARROT)’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출시하며 해외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당근마켓은 성장 초기 단계로 국내에서 인지도를 넓혀가는 단계였으나 일찌감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하며 사업 확대에 힘을 실어 왔다.
 
현재 당근마켓은 영국, 캐나다, 미국, 일본 등 4개국 440여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캐나다 토론토의 경우 사업 시작 1년 만에 월간 이용자 수(MAU)가 20배 증가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당근마켓은 캐나다에서의 성공 경험을 해외 곳곳에 이식해 세계 무대에서 영향력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왼쪽부터 김용우·김진욱 마인드로직 공동대표 [사진=마인드로직]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인드로직의 김진욱 공동대표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로 출장을 떠났다. 마인드로직의 소셜 AI 메타버스 채팅 서비스인 ‘오픈타운’의 영어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사전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다.
 
마인드로직은 미국 내 협력사와 함께 현지의 잠재적 이용자들이 직접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게 하면서 서비스 적합성 및 시장 경쟁력을 확인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번 출장을 통해 서비스가 현지 언어와 문화, 이용자 패턴에 적합한지 면밀히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인드로직은 연내 오픈타운의 영어 버전 출시에 이어 일본어 버전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다국어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범위를 대폭 확장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포부다.
 

왼쪽부터 최시원·김재홍 채널코퍼레이션 공동대표 [사진=채널코퍼레이션] 

올인원 비즈 메신저 ‘채널톡’을 운영하는 채널코퍼레이션의 김재홍·최시원 공동대표도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를 자주 찾고 있다. 주요 출장지는 일본과 미국이다. 특히 일본에는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한 달에 한 번꼴로 방문하고 있다.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주요 고객사와 비즈니스 미팅을 강화하는 등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채널코퍼레이션은 챗봇 상담, CRM(고객관계관리), 사내 메신저가 하나로 묶인 B2B SaaS(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채널톡을 전 세계 22개국, 약 9만여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일본은 채널톡을 출시한 2017년부터 현지 지사를 설립하며 사업 초기부터 공들여온 시장이다. 전체 해외 매출 중 일본 비중이 13%를 차지한다.
 
미국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재홍·최시원 공동대표는 이달 말 미국 시애틀로 출장을 떠나 아마존 본사를 방문하고 현지 벤처캐피털(VC)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출장은 지난 7월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 ‘넥스트라이즈 2022’에서 채널코퍼레이션이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돼 얻게 된 보상이다. 해당 행사에서는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들의 피칭 경연대회를 열었고 채널코퍼레이션이 최종 선정됐다.
 
채널코퍼레이션은 이번 출장을 계기로 현지 전문가와 교류를 강화하고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허청아 올디너리매직 대표 [사진=올디너리매직]

허청아 올디너리매직 대표는 올 하반기 싱가포르 출장을 앞두고 있다. 올디너리매직은 2020년 11월 설립된 발달 육아 전문 스타트업으로, 월령별 발달 맞춤 놀잇감 ‘피카비 플레이키트’를 대표 서비스로 선보이고 있다.
 
올디너리매직은 아직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지 않았으나 싱가포르를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간다는 각오다. 지난 6월 말 동남아시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Shopee)’에 공식 브랜드관을 오픈하면서 해외 진출 채비를 마쳤다.
 
쇼피가 위치한 싱가포르는 안전과 위생, 품질에 민감하고 프리미엄 유아동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은 국가로 알려졌다. 올디너리매직 측은 까다로운 싱가포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쇼피에 공식 브랜드관을 론칭한 만큼, 제품 안정성과 품질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허 대표의 싱가포르 출장은 현지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사전 조사 차원이다. 이를 계기로 연내 아마존 싱가포르에 입점하고 일본 및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 유통 채널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허 대표는 “싱가포르 출장에서는 현지 소비 패턴과 시장 현황을 파악하는 동시에, 피카비 제품의 실제 고객 반응 등을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현지 조사를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 글로벌 시장 개척의 시작점으로 삼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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