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국내 8인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키파운드리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10월 매그너스반도체 유한회사로부터 키파운드리 지분 100%를 5758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인수 절차를 진행해왔다.
올해 상반기 공정거래위원회와 중국의 반독점 당국 등에서 이번 인수에 대한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받았고, 최근 인수 절차를 최종 마무리했다.
신임 대표이사는 SK하이닉스의 8인치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이동재 대표가 맡는다.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둔 키파운드리는 2020년 9월 매그나칩반도체로부터 파운드리 사업만을 분리해 인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고객사가 설계한 반도체칩을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 전문 기업으로 출범했다.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8인치 웨이퍼에 특화된 팹(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응용 분야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현재 키파운드리는 전력 반도체(PMIC)와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비메모리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6160억원 규모였다.
SK하이닉스는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5% 수준인 메모리 반도체 위주의 기업이다. SK하이닉스는 등락을 반복하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변동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파운드리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키파운드리 인수로 파운드리 생산능력이 2배로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8인치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키파운드리의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 안정화와 국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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