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성급 호텔 직원, 투숙객 방 사진 올려 공개 비난
  • 누리꾼 "평범한 수준", 투숙객 정신적 피해 호소
  • 호텔 측 "해당 직원 시말서, 직원 교육 강화할 것"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도권의 한 4성급 호텔 직원이 투숙객 방 사진을 온라인에 올린 뒤 조리돌림해 논란이다. 해당 투숙객은 자신이 묵었던 방 사진이 수십만명에게 공개돼 정신적 피해를 봤다며 호텔 측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호텔 측이 쉬쉬하며 개인적 사과에만 그치자 투숙객은 해당 호텔명을 직접 언급하며 공론화에 나섰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호텔을 이용했던 A씨는 자신이 머물렀던 방 사진이 온라인에 퍼져나가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해당 호텔 직원이 A씨의 방 사진을 올린 뒤 정리 상태를 지적하는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호텔 직원은 "코스프레한 사람들이 많이 체크인하길래 설마 했는데 역시나였다"며 "행사를 즐기는 건 좋은데 썼던 거는 깔끔하게 정리 좀 합시다 제발"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서코·코스프레·호텔리어'란 단어를 태그했다. 서코란 서울코믹월드의 줄임말로, 코스프레를 하는 이들이 많이 참가하는 행사다. 이날 A씨는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해당 호텔에 묵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호텔 직원은 방 정리 상태를 지적했지만, 사진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달랐다. 대다수는 방 정리 상태가 문제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누리꾼들은 "이불 정리가 안 됐을 뿐 진상 소리를 들을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현직 호텔 직원이라고 밝힌 누리꾼도 "사진을 볼 땐 지극히 평범한 수준이다. 글을 쓴 직원이 청소하기 싫어 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호텔 직원이 쓴 글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확산하면서 지난 이틀간 약 60만 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이 이용했던 방 사진이 공개됐단 사실을 인지했고 즉각 본인 트위터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여행 사이트를 통해 제대로 된 비용을 납부했다. 해당 비용엔 글 쓴 직원의 용역 또한 포함돼 있다. 다만 그런 무례한 행동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미적거리는 태도로 일관하는 호텔 측 대응도 언급했다. A씨는 "호텔 측에 글 쓴 직원의 징계와 징계 수위 공개를 요청했으나 36시간이 지난 뒤에야 공개할 수 없단 입장을 보내왔다"며 "여전히 호텔 책임자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전혀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사용한 객실을 수십만 명 앞에 보이는 일을 겪어야 했다"며 해당 사건을 공론화하겠단 취지로 호텔명을 직접 언급했다. 해당 트윗은 27일 오전 11시 기준 8500회 이상 공유됐으며 1700명 이상이 공감을 뜻하는 '좋아요'를 눌렀다.
 

[사진=트위터]

 
논란이 커지자 글을 쓴 호텔 직원은 문제가 된 게시물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사과문에는 A씨에 대한 언급 없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미안함이 담겨 있어 논란을 진화하기는커녕 오히려 키웠단 반응이 나온다. 그렇다 보니 현재 해당 호텔의 구글 후기엔 '별점 테러'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한편 호텔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직원에게 시말서 작성을 요구한 상황이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직원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논란과 관련해 호텔 측은 논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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