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IPO 결산] 공모주 수익률 여전히 괜찮네… 하반기 주목해야 할 새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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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2-07-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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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거래소]

상반기 국내 증시는 부진했지만 공모주 투자는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팩을 제외한 상반기 새내기주 10개 중 7개는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를 웃돌았다. 시초가가 공모가를 2배 가까이 웃돈 비율도 전체의 3분의 1에 달했다.

◆ 스팩 제외 신규상장 40개서 30개로 감소… 수익률, 증시 대비로는 선방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에 나선 종목은 총 46개다. 이 가운데 스팩을 제외한 새내기주는 총 30개다. 전체 신규 상장 종목 수는 지난해 상반기(49개)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지만 스팩을 제외한 신규 상장 종목 수는 40개에서 10개(25%) 감소했다.

수익률은 선방했다. 올해 상반기 새내기주 가운데 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기록한 종목은 전체의 30%인 9개로 집계됐다. 이들 종목은 △케이옥션 △스코넥 △아셈스 △퓨런티어 △비씨엔씨 △유일로보틱스 △세아메카닉스 △지투파워 △포바이포 등이다. 이 가운데 케이옥션과 유일로보틱스, 포바이포는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에 성공했다.

2배 시작에는 실패했지만 시초가가 공모가를 상회한 종목은 12개로 확인됐다. 이들 종목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률은 △LG에너지솔루션 99% △가온칩스 72.5% △오토앤 66% △풍원정밀 32.9% △레이저쎌 28.8% △브이씨 16% △청담글로벌 8.3% △공구우먼 8% △이지트로닉스 6.6% △비플라이소프트 5% △대명에너지 3% △범한퓨얼셀 2.5% 등이다.

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를 하회한 종목은 9개에 그쳤다. 종목별 낙폭은 △나래나노텍 -10% △바이오에프디엔씨 -10% △스톤브릿지벤처스 -10% △모아데이타 -10% △보로노이 -10% △위니아에이드 -9.9% △인카금융서비스 -4.2% △애드바이오텍 -3.9% △노을 -3.3% 등이다.

일부 종목의 수익률은 부진했지만 전반적인 수익률은 증시를 웃돌았다. 상반기 코스피는 2977.65에서 2332.64로 21.66%(645.01포인트), 코스닥은 1033.98에서 745.44로 27.91%(288.54포인트) 급감했기 때문이다.

◆ 장기보유보다는 첫날 시초가에 팔아야… 8일 종가 기준 3개 중 2개는 시초가 하회

다만 공모주를 장기보유하는 전략으로는 추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부분의 종목이 시초가를 하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새내기주 가운데 8일 종가가 시초가를 상회하고 있는 종목은 10개에 불과하다. 새내기주 3개 중 2개는 주가가 상장일 시초가를 하회하고 있는 셈이다.

상승한 종목 중에서도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 착시효과의 수혜를 입은 공구우먼 정도를 제외하면 상승률이 미미한 수준이다. 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를 하회했던 종목 중에서는 보로노이와 모아데이타의 8일 종가가 공모가를 각각 20%, 15.3% 상회하는 중이다.

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달했던 종목들도 3개 중 2개는 수익률이 부진한 모양새다. 특히 상장일 시초가 기준 100%였던 스코넥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8일 종가 기준으로는 -6.5%다. 이 밖에도 포바이포(27.4%)와 비씨엔씨(30.8%), 세아메카닉스(55.9%) 등의 8일 종가 기준 수익률이 상장일 시초가(100%) 대비 부진했다.

◆ 하반기 IPO 어디어디 있나… 대어급 컬리·케이뱅크·쏘카·WCP·현대오일뱅크 '주목'

하반기에도 주요 기업들의 IPO가 잇따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기업 가운데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인 종목은 총 48개다. 이 가운데 스팩을 제외하면 42개 기업이 심사를 받는 중이다.

예비심사청구 결과는 이르면 45영업일 후에 결정된다. 약 2달 안에 결정되는 셈이다. 다만 일부 종목의 경우 심사가 길어지는 경우도 있다. 2021년 12월 청구서를 제출했다가 지난 8일 약 6개월 만에 심사 미승인 판정을 받은 교보생명이 대표적인 사례다.

청구서 심사를 받고 있는 종목 가운데 대어급으로 평가받는 종목으로는 컬리와 케이뱅크가 있다. 지난 3월 청구서를 접수한 컬리는 최근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지분을 18개월 이상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 확약서를 제출하면서 상장이 급물살을 타는 중이다. 지난해 말 프리IPO 당시 기준 기업가치는 4조원에 달한다. 지난 6월 30일 청구서를 접수한 케이뱅크는 기업가치가 6조~8조원으로 추산된다.

심사승인을 받은 종목 중에서는 쏘카와 현대오일뱅크가 주목받는 중이다. 지난 1월 5일 청구서를 접수한 쏘카는 약 3개월 만인 지난 4월 6일 심사 승인을 받았다. 승인을 받은 기업은 6개월 내에 상장을 추진해야 한다. 만약 기한을 넘기면 상장 예비심사청구서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하지만 2분기 들어 국내 증시가 크게 부진하면서 일각에서는 쏘카가 상장을 미룰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쏘카는 지난 6월 2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 IPO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쏘카의 총 공모주식 수는 455만주,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4000~4만5000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밴드 상단 기준 약 2048억원 규모다.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1조5944억원이다.

2차전지 분리막 개발 및 생산 기업 더블유씨피(WCP)도 금융투자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WCP는 수요예측(8월 1~2일)은 물론 일반청약(8~9일)도 쏘카와 같은 기간에 진행한다. WCP의 총 공모주식 수는 900만주, 공모 희망가 범위는 8만~10만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밴드 상단 기준 약 9000억원이다.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3조4000억원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6월 29일 심사 승인을 받았다. 증권신고서 제출 기한을 감안하면 연내 상장이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최근 정제마진이 코로나19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 정유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만큼 현대오일뱅크의 IPO는 무난하게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기업가치 추정치는 최대 10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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