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홈트 시장] 25조 규모로 성장세…최신 디지털 기술에 콘텐츠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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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07-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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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SM엔터와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 출범…삼성, '피트니스 로봇' 앞세워 경쟁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상황 속에서 수요가 급증했던 홈트레이닝 분야가 기업들의 새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함께 줄어들 것으로 보였던 시장 수요가 오히려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LG전자는 단순히 운동을 알려주는 콘텐츠 제공 차원을 넘어 홈트레이닝 시장에서 발굴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로 영역을 확장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콘텐츠는 물론 웨어러블(Wearable·입는) 로봇으로 차별화한 고객 경험을 선보일 전망이다.
 
‘엔데믹에도 후끈’ 25兆 홈트레이닝 시장…‘신사업’으로 주목
1일 업계에 따르면 홈트레이닝 시장은 엔데믹에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뷰리서치는 전 세계 홈트레이닝 콘텐츠 시장이 2018년 기준 약 3조원에서 2026년에는 25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약 8배를 웃도는 규모로 커지는 것이다.
 
홈트레이닝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계기는 코로나19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외출이 어려워지자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홈트레이닝이 대체 콘텐츠로 인기를 얻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기 시작한 점도 이 같은 헬스케어 콘텐츠를 소비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기업에도 홈트레이닝 시장은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 이른바 ‘홈트족’을 겨냥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전자업계는 콘텐츠나 서비스 측면의 부족한 부분을 강화할 수 있는 이종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홈트레이닝 시장에 잇달아 뛰어들었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집에서도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콘텐츠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호텔신라와 손잡고 피트니스 코칭을 받을 수 있는 ‘삼성 홈 피트니스’를 삼성닷컴을 통해 공개했다. 또 LG전자는 카카오VX와 협업해 피트니스 콘텐츠를 공동 제작한 ‘LG 피트니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6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홈피트니스 분야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Fitness Candy)’ 출범식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SM엔터, 기술·콘텐츠 결합 홈트 서비스 론칭…‘피트니스캔디’ 출범
더 나아가 LG전자는 홈트레이닝 콘텐츠를 넘어서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홈피트니스 분야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Fitness Candy)’ 출범식을 열었다. 이를 통해 즐기면서 운동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LG전자의 기술에 더해 SM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기획 역량으로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예컨대 LG전자의 인공지능(AI) 카메라 기술을 활용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TV 연결 장치를 선보인다. 또 SM엔터테인먼트는 기획 역량과 많은 아티스트 및 다양한 음원을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에 적극 나선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LG전자는 가전 제조사를 넘어 고객 한 분 한 분의 스마트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 드리는 토털 솔루션 플랫폼 회사로 발전해 나가고자 한다”라며 “고객 경험 중심으로 스마트 가전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전혀 다른 영역의 전문 업체와도 협업을 통해 저희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트니스캔디는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전망했다. 내년까지 유료 회원 5만명,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2024년 기준 유료 회원 30만명, 매출 1000억원을, 2025년에는 유료 회원 100만명, 매출 5000억원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심우택 피트니스캔디 대표는 “가장 큰 목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끊임없는 연결이다. 홈피트니스 장르로 시작하지만, 궁극적인 목표인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조화를 완벽하게 이루기 위해 가진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0'에서 관람객이 삼성전자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힙(GEMS Hip)'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은 ‘로봇’으로 승부수…‘웨어러블’ 혁신 기대감
삼성전자도 홈트레이닝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삼성 홈피트니스를 통해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물론 올 하반기 ‘피트니스용 웨어러블 로봇’을 선보일 것이란 얘기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첫 상용화 로봇 제품이 이르면 8월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로봇의 경우 기존 시장의 예상과 달리 의료기기용 로봇이 아닌 운동할 때 사용하는 웨어러블 로봇의 출시가 유력하다. 로봇의 이름은 젬스(GEMS), 핏샘(FITSAM)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 지난 2월 삼성전자는 FITSAM의 이름으로 상표 출원하기도 했다.
 
운동을 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이 현실화할 경우 삼성 홈피트니스의 콘텐츠 또한 차별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의 기술을 통해 보다 정확한 운동법 등을 배우고, 언택트(비대면) 상황에서도 운동 효과를 끌어낼 수 있어서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0년 로봇 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로봇 사업화 TF를 정식 조직인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또 앞서 CES 2020에서는 보행보조로봇 시제품 ‘젬스힙(GEMS Hip)’, ‘젬스 니(GEMS Knee)’, ‘젬스 앵클(Gems Ankle)’ 등 다수 웨어러블 로봇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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