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한 편의점 도시락 매대에 다양한 도시락이 진열돼 있다. [사진=김다이 기자]

# 22일 정오가 가까워지자 서울 종로구 한 편의점에는 도시락과 샌드위치를 찾는 고객 발길이 이어졌다. 광화문 인근에서 근무하는 김모씨(31·여)는 “최근 들어 점심시간에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이용하거나 집에서 도시락을 가져오는 직원이 많아졌다”면서 “요즘 점심시간에 외식하면 식비에 커피값까지 1만5000원에서 2만원가량을 쓰게 돼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편의점 직원은 “아침부터 즉석식품을 종류별로 채워 놓아도 점심시간이 다가오면 도시락과 샌드위치, 김밥 종류가 금세 동난다”고 설명했다.
 
치솟는 외식 물가에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가운데 직장인들 점심시간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냉면이 한 그릇에 1만원을 넘어섰고, 갈비탕 한 그릇도 2만원에 육박하자 식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편의점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22일 GS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GS25의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6% 늘었다. 특히 여의도와 강남 등 오피스상권 지역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1% 증가했다. CU 역시 같은 기간 오피스상권 점심시간(오전 11시~오후 2시) 도시락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7% 증가했다.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물가 상승 등 여파로 비교적 저렴하게 든든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시청 인근 편의점에서 만난 권모씨(35)도 요즘 점심시간에 편의점을 찾는 날이 많다고 했다. 그는 "공기밥이 2000원에 육박하는 등 외식 물가가 많이 오른 것을 체감하고 있다"면서 "점심은 주로 편의점 등에서 간단히 샐러드로 때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지수는 작년 12월보다 4.2%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3.4%)을 웃돌았다. 전체 39개 외식 품목 가격 모두 작년 말과 비교해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을 보면 지난달 냉면 1인분 가격은 1만269원으로 지난 1월과 비교해 5개월 만에 4.7% 늘었다. 같은 기간 자장면은 6223원, 칼국수는 8269원으로 각각 7.8%, 6.4% 상승했다.
 
물가가 치솟으면서 편의점업계는 물가 안정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CU는 정상가보다 최대 50% 저렴한 가격에 인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구독 쿠폰 서비스’를 선보였다. GS25는 일반 상품 가격 대비 70~80% 수준인 GS더프레시 PB(자체브랜드) 리얼프라이스 상품을 도입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매주 금·토·일요일 삼각김밥과 도시락 카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마트24는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먹거리를 할인가에 제공하는 ‘딜리셔스 모닝’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최대 20% 할인하는 ‘딜리셔스 런치’ 행사를 매월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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