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 8000만 달러 적자…2년 만에 흑자 기조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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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06-1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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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월 경상수지가 2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감소하고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국내 기업의 배당금 지급 기간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국제수지 통계(잠정)'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8000만 달러(약 1005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2020년 5월 이후 올해 3월까지 이어졌던 흑자 기조가 24개월 만에 돌아선 것이다.

항목 별로는 상품수지 흑자가 29억50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20억달러 저조한 수준이다. 수출(589억3000만 달러)이 반도체·석유제품 등의 호조로 11.2%(59억3000만 달러) 늘었지만, 수입(559억8000만 달러) 증가 폭(16.5%·79억3000만 달러)이 더 컸기 때문이다. 4월 통관 기준 원자재 수입액이 전년 같은 달보다 37.8% 급증했다. 원자재 중 석탄과 가스, 원유, 석유제품의 수입액 증가율은 각 148.2%, 107.3%, 78.4%, 36.0%로 집계됐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5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서도 운송수지 흑자 규모가 1년 만에 11억1000만 달러(6억5000만→17억6000만 달러)가량 급증했다. 이는 4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년 전보다 49.9%나 오르는 등 수출화물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에 기인했다. 같은 기간 여행수지 적자 규모(-5억9000만 달러)는 전년 동월과 같았다.

본원소득수지는 32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배당소득수지 적자 규모가 38억2000만 달러에 이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본원소득, 배당소득 적자액은 각 6억7000만 달러, 13억4000만 달러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4월 중 17억 달러 확대됐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7억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8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72억 달러 확대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6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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