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안전자산으로 뜨는 음악 저작권… 국내선 뮤직카우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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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2-06-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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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동성 장세에도 음악감상 수요 여전해 안정적

  • 스틱인베스트먼트-뮤직카우, 3000억 펀드 추진

  • 뮤직카우 음악 저작권료 배당 수익률 평균 6.87%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뮤직카우 본사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음악 저작권 투자가 변동성 장세의 대표적인 대체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음악산업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환경에서 불경기라도 음악을 들으려는 수요는 여전하기 때문에 음악 저작권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투자처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다.

8일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에 따르면 2011년까지 4억5000만 달러(약 5695억원)였던 음원 스트리밍 수입은 2021년 123억 달러(약 15조5657억원)로 10년 새 30배 이상 급성장했다. 

국내 디지털 음악 시장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산업통계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온라인 음악 유통업의 총매출은 2014년 1조2000억원에서 2020년 1조9000억원으로 58.3%(7000억원)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K-팝(POP)의 성장 속도와 상징성 등을 고려하면 국내 음악 시장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선 이미 음악 저작권 시장 선점 전쟁

음악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해외에서는 이미 음악 저작권 투자가 급부상하는 중이다. 해외 음악 저작권 투자의 개척자는 힙노시스(Hipgnosis)다. 비욘세와 엘튼 존, 건즈앤로지스, 아이언메이든 등의 매니저였던 머크 머큐리아디스(Merck Mercuriadis)가 2018년 설립한 영국 상장사 힙노시스는 음악 저작권을 금, 원유 등 자원에 비유해 공격적으로 투자를 단행하는 중이다. 최근 3년 동안 약 17억5000만 달러를 들여 닐 영, 머라이어 캐리, 비욘세, 저스틴 비버 등 팝스타들의 노래 6만여 곡의 저작권을 확보했다. 
 
그밖에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은 블룸버그통신 등을 통해 힙노시스와 함께 음악 저작권에 10억 달러(약 1조1900억원)를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유니버설뮤직과 워너뮤직, BMG 등 주요 음반사들도 음원 저작권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면서 음악 저작권 시장은 최근 투자자들의 격전지가 되는 모양새다.

◆1000억 투자받은 뮤직카우, 배당수익률도 6.87%

국내에서도 국내 최대 규모의 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뮤직카우에 1000억원 투자를 단행했다. 뮤직카우는 음악 저작권료 수익에 대한 권리를 개인들도 누릴 수 있는 투자 플랫폼을 운영한다. 현재까지 아이유, 이선희, 송가인, 멜로망스, 강다니엘, 갓세븐 등 국내 가수들의 인기 곡 약 1200곡들을 거래 중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투자와 더불어 연내 뮤직카우와 공동으로 대규모 음악 저작권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로 협약하고 추진 중이다. 펀드 규모는 3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음악 저작권은 투자 관점에서 안정성이 높은 자산에 속한다. 시장의 자금 유동성, 원자재 가격 변동, 경기의 변화 등과 무관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가치를 인정받은 곡의 경우 시간이 지나도 수익에 큰 변동이 없고 일반적인 곡도 롱테일 그래프 패턴을 그리고 난 이후에는 안정적 수익을 가져올 수 있다. 2021년 11월 연세대와 홍익대가 공동으로 진행한 음악 저작권을 포괄한 금융자산 비교에 대한 학술연구 발표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뮤직카우에서 거래되고 있는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기준 음악 저작권료의 연간 배당 수익률은 평균 6.8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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