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성장금융 & VIG파트너스, 마이리얼트립에 5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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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입력 2022-06-0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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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리얼트립, 성장 가능성 높지만 코로나19로 운영자금 필요

사모펀드 운용사(PE) VIG파트너스가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국내 트래블테크 기업인 마이리얼트립에 메자닌 방식으로 투자한다. 한국성장금융은 프로젝트펀드의 주요 투자자로 함께한다. 
 

[출처= 홈페이지]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은 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에 250억원을 투자한다. VIG파트너스의 사모신용펀드(PCF)인 VIG크레딧이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VIG파트너스는 중소·중견기업 투자에 특화된 사모펀드 운용사로 현재 안마기업체인 '바디프랜드'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사모신용펀드(PCF) 시장에 진출, VIG얼터너티브크레딧(VIG Alternative Credit·이하 VAC)을 설립했다.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원금보호 장치가 마련돼 있으면서 10% 중후반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기회추구형 크레디트 전략을 구사 중인 PCF로 지난해 말 3600억원 규모의 1호 펀드를 결성했다. 골드만삭스 아시안스페셜시추에이션스그룹(ASSG)에서 한국 투자를 담당했던 한영환 전무가 수장으로 있다. 

이들 펀드는 마이리얼트립이 발행한 500억원의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한다. 담보가 아닌 성장성에 방점을 둔 투자라 프로젝트펀드 방식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브리지론 형태의 투자다. 

이자율은 그리 높지 않다고 알려졌지만, 향후 마이리얼트립의 미래가치에 따라 신주인수권의 가치에 오를 수 있어 수익률은 추후 마이리얼트립의 투자유치 과정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한국성장금융의 마이리얼트립 투자는 구조혁신기업에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와 부합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이 설립한 한국성장금융은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해 자본시장 중심의 기업구조 혁신을 지원 중인 펀드로 관련 모펀드 규모는 1.48조원에 이른다. 

이번에 투자를 유치한 마이리얼트립은 여행플랫폼 업체로서 코로나19 이후 각광받고 있는 고객 경험을 높이는 맞춤 제작(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2년 가이드 투어 상품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출발해 2021년 말 기준 현재 870만명의 회원 수 (누적 여행자수 기준)를 보유 중이다. 2016년 실시간 호텔 예약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8년 항공권 판매 △2019년 패키지 여행 상품 출시 등 꾸준히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2020년 코로나19로부터 촉발된 여행 산업 전체의 위기를 피하기 위해서 △제주 관련 상품라인업 확대 △미식/스파/골프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국내 여행 상품 △현지가이드와 직접 연결하는 '랜선투어' 상품을 출시하여 이목을 끌었다. 이에 2021년 순결제금액은 전년대비 105% 증가하면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유사 업체로는 △와그 △야놀자 △여기어때 등이 있다. 

마이리얼트립은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은 줄었지만 높은 성장성을 무기로 꾸준하게 투자를 유치해왔다. 2020년 7월엔 432억원 수준의 시리즈 D 투자 유치를 성공한 바 있다. 주요투자자로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줄어들수록 앞으로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이어지며 소비 트렌드가 바뀐 측면이 있다"면서 "노랑풍선, 하나투어 등 기존 해외여행 패키지 중심의 기업들보다 마이리얼트립, 야놀자 등 트래블테크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 회복의 수혜를 더 크게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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