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셋 중 한 집은 1인 가구…"공유주택.공동체 활동 활성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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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05-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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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스러운 교류 가능할 때 사생활 보장하고 고립 막는다는 분석

  • 청년 1인가구는 취미 활동· 중장년은 복지 중심 연대

서울시 1인가구 현황 [사진=아주경제DB]


급증하고 있는 1인 가구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선 식당과 거실 등만 공유하는 공유 주택과 취미 위주 공동체 활동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잇따라 나왔다. 1인 가구 특징을 고려해 사생활을 보장하는 동시에 사회적 고립을 줄여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30일 오후 3시 재단법인 동천과 사단법인 나눔과미래는 낙원악기상가 청어람홀에서 '1인 가구 주거복지를 위한 공동체 주택 활성화 방안 모색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현재 1인 가구 특징을 분석하고 새로운 주거 형태와 공동체 활동을 제시했다.

서울시 가구 셋 중 하나는 1인 가구다. 서울시가 조사한 결과 1인 가구 중 86%는 '혼자 사는 것에 만족한다'고 했지만 '혼자 생활하면서 불편함을 느낀다'는 응답도 85.7%에 달했다. 응답자 중 76.1%는 '혼자 생활하면서 외로움, 무료함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현재 공유 주택이 사생활 보장을 원하는 1인 가구 특징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안현찬 서울연구원 도시사회연구실 연구위원은 "1인 가구는 사생활 보장과 선택적 교류를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다인 가구 중심 공동체 주거 방식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연구위원은 "입주자가 가벼운 친밀감 형성과 생활 협력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개개인이 자율적으로 맺을 수 있는 형태로 공동체 주택을 발전시키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막을 공동체 활동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박민규 아이부키 커뮤니티지원팀장은 다양한 취미 활동이 이뤄지는 사회주택인 '안암생활'을 모범사례로 들었다. 박 팀장은 "다양한 취미 소모임이 있는 안암생활 입주자들은 다른 사람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저렴하면서도 질 높은 시설 등을 이유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중장년 세대 1인 가구를 분석한 연구도 소개됐다. 곽충근 관악공동행동 사무처장은 "중장년 1인 가구는 실패나 좌절로 떠밀린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년 1인 가구의 빈곤 상황을 고려한 일자리, 보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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