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진단키트 총알배송도 클라우드 효과…AWS, 공공 혁신 촉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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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미국)=최은정 기자
입력 2022-05-2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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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스 피터슨 공공사업부문 부사장 기조연설

  • 공공 클라우드 고객사례 3가지 등 소개

  • 'AWS 공공부문 서밋 2022' 행사 1일차

24일(현지시간) 맥스 피터슨 AWS 공공사업부문 부사장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AWS 공공서밋 2022' 행사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AWS]


"올 1월부터 현재까지 미국 전역에 코로나19 감염 테스트키트 총 3억6000만개를 배달했다. 시간당 최대 1000만건의 주문을 처리했다. 이는 전례없는 규모다." -프리타 메라 미국 우정청(USPS) 최고정보책임자(CIO)

"군 작전시 파편화된 데이터를 취합해 맥락에 맞게 재배열하고, 이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게 됐다. 내부 의사결정 시간이 20분에서 20초로 대폭 줄었다." -퀀틴 도넬런 하이퍼자이언트 우주항공 부문 대표

"클라우드 덕분에 의료진들은 병원·클리닉에서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밀리세컨드(1000분의 1초) 만에 원하는 의료정보에 접근 가능해졌다." -샤피크 랍 터프츠메디슨 최고디지털책임자(CDO) 겸 CIO
 

프리타 메라 미국 우정청(USPS) CIO [사진=최은정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디지털 전환 성과를 낸 미국의 우편·방산·의료 분야 IT전문가들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AWS 공공서밋 2022' 행사에서 맥스 피터슨 AWS 공공사업부문 부사장의 기조연설 무대에 등장해 클라우드의 이점을 강조했다.

이날 피터슨 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지난 2년간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시기를 거치면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공공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설명하게 돼 기쁘다"면서 "코로나19는 모든 기업·기관에 걸쳐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했다. 디지털 전환 시기가 약 3~5년 앞당겨졌다고 고객들은 말한다"고 했다.

이어 "공공 고객들은 클라우드를 통해 사업 민첩성·회복탄력성·보안성 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한지 4년 뒤인 2010년부터 공공 시장을 공략한 AWS는 현재 정부, 대학, 의료기관 등 고객을 대상으로 200개 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 혁신'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사업을 운영 중이다.

피터슨 부사장은 "사업 초기부터 당사는 '혁신'을 서비스 원칙으로 해왔다. 서비스의 90%는 고객의 의견으로부터 비롯됐고, 10%는 당사가 고객의 수요를 파악해 대신 개발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AWS는 작년 9월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를 위한 목적으로 8개 리전(데이터센터)과 24개 가용영역을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올 2월에는 전세계 26개 대규모 도시(미국 16개 지역)에 32개 로컬존을 신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 美 우정청, 배달 시작 3주 남기고 테스트키트 5억개 처리 시스템 개발

기조연설에 첫 공공고객 발표자로 나선 메라 USPS CIO는 "작년 12월 USPS 수장이 백악관으로부터 요청을 받았다. 1월 중반까지 5억개의 코로나19 테스트키트를 배달하라는 거였다"며 포문을 열었다. 배달 개시까지 단 20일 남은 상황이었다.

이에 USPS는 신속하게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관련 배달 시스템을 구축했다. 미국 보건국에 있는 키트가 6개의 USPS 물류센터로, 여기서 다시 49개 지역의 풀필먼트(물류) 센터로 전달되는 식이었다.

USPS는 클라우드 기반 주문 페이지를 신설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인프라에 신규 900개 서버를 추가하는 등 테스트도 진행했다. 해당 주문 페이지는 클릭 단 두 번 만에 키트를 주문하도록 도왔다. 보다 안전한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AWS뿐 아니라 별도 클라우드 인프라도 함께 활용됐다.

클릭 두 번의 간편 주문은 AWS 엣지 네트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엣지의 클라우드 프론트로 데이터를 캐싱했기 때문이다. 이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과거에 주문한 이력이 있는지, 유효한 주소를 입력했는지 등을 실시간 확인했다.

메라 CIO는 "1시간에 1000만개 주문을 받았고, 2일차에는 5400만개 주문을 처리했다. 총 3억6000만개의 테스트키트를 보냈다. 엄청난 성공담이 아닐 수 없다"고 자신했다.
 

퀀틴 도넬런 하이퍼자이언트 우주항공 부문 대표 [사진=최은정 기자]

◆ 데이터 모았더니 60배 빨라진 군 지휘통제…"의사결정 시간 20분→20초 단축"

미 육·공군 우주국에 인공지능(AI)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산업체 하이퍼자이언트는 고객에게 AWS 클라우드를 활용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저기 흩어진 데이터를 모아 의미있는 새 결과가 나오도록 돕는다. 군이 작전 상황을 검토하고 내부 의사결정을 내리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20분에서 20초로 단축돼 60배 빠른 지휘통제가 가능해졌다.

퀀틴 도넬런 하이퍼자이언트 우주항공 부문 대표는 "핵심은 정보를 재편성해 맥락화하고 이를 통해 의사결정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이건 클라우드만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흩어진 데이터로 인해 부대 간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문제를 빚기도 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프린스조지스의 캠프스프링스에 있는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한 야구장 상공에 나타난 비행기가 허가되지 않은 것으로 오인돼, 미 공군이 소개령을 내렸다. 알고 보니 비행 계획이 부대 간 공유되지 않은 것 뿐이었다. 데이터가 사일로(저장소)에 갇혀 외부로 나가지 못했던 것이다.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데이터를 한 곳에 모으는 것도 쉽다. 그에 따르면 과거 7~10개 스크린을 통해 접해야 했던 군 정보들은 하나의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 통신 기지국이 있는곳이 아니더라도 어디서나 인터넷이 가능하면 정보에 접근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샤피크 랍 터프츠메디슨 CDO 겸 CIO [사진=최은정 기자]

◆ 의사-환자-의료 데이터 '삼각구도'…클라우드가 매끄럽게 연동

터프츠메디슨(Tufts Medicine)그룹은 최근 300만개 환자 계정이 담긴 전자의무기록(EMR) '에픽'을 기존 온프레미스에서 AWS 클라우드로 옮겼다. 신규 온프레미스로 데이터를 이관했을시 200일 소요되나, 클라우드로 이관하면서 71시간 안에 작업을 완료할 수 있었다.

이날 연사로 참가한 랍 터프츠 CDO 겸 CIO는 "3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AWS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당사는 환자에게 맞춤형 케어 경험과 데이터 중심의 현대적인 임상환경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랍 CIO에 따르면 에픽의 클라우드 전환으로, 매해 500만 달러(약 63억 원)에 달하는 행정 처리비용이 절감된다. 또한 이용자들은 에픽과 연계된 터프츠 애플리케이션으로 보다 강화된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향후 터프츠는 앱에 7개 언어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AWS는 올해 2차 헬스케어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업을 오는 7월1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작년 발표된 이 프로그램은 AWS가 4주간 사업·기술 교육, 멘토링을 제공하고, 자금 등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또한 AWS는 전세계 의료 형평성 개선에 클라우드가 활용될 수 있도록 3년간 4000만 달러(약 506억원) 예산을 의료 형평성 이니셔티브(HEI)에 투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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