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급 실적 달성 이어 직원들 우리사주 취득 독려

구현모 KT 대표 [사진=KT]

KT가 우리사주를 취득하는 직원에게 최대 2000만원을 무이자로 대출해주며 주가 부양에 나선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장병관 KT 우리사주조합장은 지난 20일 열린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는 주가 부양을 위한 구현모 KT 대표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업의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직원들에게 우리사주 취득을 독려함으로써 주가를 부양하고 배당을 통해 성장 과실을 나누려는 것이다. 

구 대표는 취임 초기부터 주가 부양을 중점 과제로 꼽고 있다. 지난 2020년 열린 간담회에서 구 대표는 "주가가 저평가된 점이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3월에도 "KT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생각에 대해서는 변함없다"며 "3만원도 낮다"고 밝혔다. 

앞서 KT는 최근 1분기 실적발표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1% 성장하며 12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는 평가다. 본업인 통신이 안정적으로 받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미디어 등 신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해 내실을 다지고 있다. 

주가부양을 위한 구 대표의 첫 번째 전략이 역대급 실적 달성이라면, 두 번째 전략으로 이번에 직원들에게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며 우리사주 취득을 독려하고 나선 것을 꼽을 수 있다.

이번 지원으로 KT 직원들이 대거 우리사주 취득에 나서면 상당한 수준의 주가 부양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회사 측의 구체적인 지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 3월 말 기준 KT 전체 직원 수는 기간제 근로자 포함 2만1410명에 달한다.

이날 장중 최고가이자 종가인 3만70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번에 2000만원 무이자 대출을 받는 KT 직원은 최대 540주의 KT 주식을 구매할 수 있다. 올해도 전년(주당 1910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배당한다고 가정하면, 약 103만1400원의 배당 수익도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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