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런던 WTM(World Travel Market) 현장사진[사진=한국관광공사 ]

2020년 초, 정부가 2000만명 방한 외래객 달성을 약속했다. 직전 연도에 1750만명 달성에 성공했으니, 이대로라면 목표 달성은 거뜬해 보였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역병이 제동을 걸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것이다. 전 세계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며 각국이 국경을 봉쇄하기 시작했다. 하늘길도 뚝 끊겼다. 방한 외래객은 급감했다. 2020년 방한 외래객 수는 300만명께로 추락했다. 2021년은 100만명에도 못미쳤다.
지난해 정부는 관광산업 회복 대책을 발표하면서 오는 2025년까지 방한 외래객 200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다시 한번 밝혔다. 그렇게 몇 개월이 흘렀다. 좀처럼 풀리지 않을 것 같았던 여행 빗장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다수 국가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입국 규제를 완화하고 나선 것이다. 우리 정부도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 코로나 검사 규제 완화 등 입국 규제 완화에 동참했다. 

국제 관광시장 재개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에 정부도 외래객 유치 마케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는 지난 3월부터 관광업계와 유관기관으로 이루어진 민관협의회를 개최해 국제관광시장 회복을 전망하고 방한관광 조속 재개를 준비해왔다. 또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6월부터는 관광비자 발급이 재개되는 만큼 최근 시장 동향을 반영해 방한관광 재가동 5대 중점과제와 17대 핵심사업을 선정했다. 

문체부와 공사는 꽉 막혀 있던 방한 관광시장의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 외래객 유치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각국의 외래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수요 선점을 위한 선제적 마케팅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기본 방향은 시장별 유치 총력 마케팅, 한류 중심 K-콘텐츠 마케팅 강화, 유관기관 및 업계 협업 마케팅이며 5대 중점과제는 △방한관광 생태계 재건과 브랜드 강화 △국제관광 수요 선점 △현지 유통채널 복원 △고부가 전략시장 활성화 △대형 행사방한관광 순회 설명회로 설정했다. 
 
'방한관광 생태계 재건과 브랜드 강화' 과제에서는 내외 여행업계 실무역량 강화지원, 방한상품 사전 판매 판촉, 글로벌 영상광고를 통한 방한관광 활성화,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추진한다.

방한관광 인지도 제고를 위해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여수·인천·평창 편)’ 캠페인을 개시한 공사는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 손흥민과, 7월 예정인 토트넘 구단 방한을 계기로 한국관광 재개 메시지를 전파할 계획이다. 

'국제관광 수요 선점' 과제에서는 클룩, 트립어드바이저 등 시장별 유력 온라인 여행사와 공동으로 한국여행 엑스포를 개최하고 오는 7월까지 국적항공사와 공동으로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기항공편이 부족한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는 지방공항으로의 전세기 유치에도 적극 나서 지역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 5월 25일부터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방한 외국인들에게 웰컴키트와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는 환대 캠페인도 벌인다. 

'현지 유통채널 복원' 과제 수행을 위해 해외 유력 인사를 대거 초청, 방한관광에 대한 관심도·이해도를 높여 방한상품 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만 언론, 여행업계 등 주요 인사 250여명의 방한이 추진됐거나 예정됐다. 최근에는 미국·캐나다 여행업계 28명이 해외 여행업계 최초로 청와대를 방문하기도 했다.

공사는 이러한 초청 행사가 외래객 유치로 직접 이어지도록 현지 유력 여행사 공동 대규모 방한상품 판촉 캠페인을 전개한다.

'고부가 전략시장 정상화'에도 역량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크루즈, 의료, 호화여행, 포상관광, 기업회의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전략시장의 조기 정상화를 도모한다.

5월 말 말레이시아에서 16명의 한국 미식기행 테마상품 단체가 입국해 6박 8일 일정(평균가격 약 750만원)을 소화한다. 공사는 향후 7개의 고부가 여행상품을 통해 355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메가 이벤트 개최 및 방한관광 로드쇼' 추진 계획에 따라 6월 서울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도시(7월/보령, 10월/인천, 대구, 부산)에서 K-팝 콘서트를 비롯한 대형 한류 종합행사를 개최한다.

코로나 유행 후 부쩍 관심이 는 ‘웰니스관광 페스타’와, 대표 공연관광축제인 ‘웰컴대학로’에도 방한 잠재층의 관심을 이끌겠단 계획이다. 

세계 50개 주요 도시에서 한국관광 로드쇼를 연이어 개최해 방한관광 최신 트렌드와 신규 콘텐츠 소개 및 관광업계 비즈니스 교류를 펼친다.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거점도시에서 지자체 및 관광업계 공동 순회설명회 7월 개최를 추진 중이다. 또한 8월에는 뉴욕-시카고-LA를 순회하는 한국관광 유치단을 파견한다. 

공사는 방한관광 재가동 핵심사업 추진을 통해 외래관광객이 한국여행을 즐기는 일상 조기 회복에 초점을 두고 있다. 

주상용 공사 국제관광실장은 “우리나라 방한 관광의 최대시장인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 등으로 해외여행 개방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과 같이 이미 열려있거나 일본, 대만 등 조만간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핵심시장들을 타깃으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마케팅을 전방위적으로 전개해 장기간 침체에 빠졌던 국내 인바운드 관광업계가 빠르게 회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이외에 청와대 연계 방한 관광상품 개발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공사는 미국 및 캐나다 여행업계 관계자 30여명을 초청해 최근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 등 새로운 방한관광 콘텐츠를 소개했다. 
  
이들은 오는 29일까지 서울을 비롯해 관광거점도시와 인천을 방문하고 한국의 건강X미식, 동양 전통건축, 자연친화형 야외활동, 한-스테이 등 구미대양주 맞춤형 관광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경험할 예정이다.

박재석 공사 미주지역센터장은 “북미 지역에서 BTS,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등 한류 붐으로 높아진 한국관광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실제 방한관광으로 연결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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