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정부 출범·바이든 방한 기점…반도체ㆍ바이오ㆍ전기차 등 미래 먹거리 창출 선제적 투자
‘민간이 이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를 국정 목표로 세운 윤석열 정부 출범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기점으로 재계가 잇달아 투자 보따리를 풀고 있다. 

삼성, 현대차, 롯데, 한화 등 국내 주요 그룹사는 향후 3~5년 동안 총 587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반도체 패권 전쟁,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반도체, 바이오, 신성장 IT 등 미래 먹거리 사업을 중심으로 관계사와 함께 450조원을 투자한다. 청년 고용 확대와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이는 삼성이 지난 5년간 투자한 330조원 대비 120조원 늘어난 규모다. 연평균 투자 규모를 30% 이상 늘린 셈이다. 총 투자액 450조원 가운데 80%인 360조원은 국내 투자액이다. 지난 5년간 국내 투자액 250조원보다 110조원 증가한 금액이다. 삼성은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이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한 지 불과 사흘 만에 나온 대규모 투자 발표다. 재계 1위인 삼성이 한·미 '반도체 동맹' 강화와 현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의지에 적극 부응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삼성은 이날 향후 5년간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포함한 고용유발효과는 107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은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반도체와 바이오 등 핵심 사업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더욱 확대해 민간에 의한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장 시찰을 안내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사도 전동화와 신기술·신사업,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한다고 공언했다. 이날 발표는 미국 투자 발표 이틀 만에 이뤄진 것이며, 국내 산업 활성화를 외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투자를 국내에 집중해 '그룹 미래 사업 허브'로서 한국의 역할과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각오다. 

롯데그룹은 5년간 총 37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핵심 사업인 유통·화학 부문뿐만 아니라 바이오·헬스케어·모빌리티 등 신사업 영역까지 전방위 투자에 나선다. 이 가운데 41%가량이 신사업과 건설, 렌털, 인프라 분야에 투입된다. 한화그룹은 2026년까지 총 37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국내 투자 20조원은 에너지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 3개 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5년간 2만명 이상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재계 순위 2위로 올라선 SK그룹도 조만간 투자 규모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대한상의에서 열린 ‘신(新)기업가정신’ 선포식 직후 SK그룹에서도 조만간 대규모 투자·고용에 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내비쳤다.

재계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식에 이어 한·미 정상회담 만찬에까지 기업인들을 대거 초청하는 등 친기업 성향을 계속 내비치는 가운데 이에 부응해 경제계도 잇달아 대규모 투자 보따리를 풀고 있다”며 “기업 투자가 고용 창출과 국가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는 만큼 정부도 과감한 규제 혁신으로 화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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