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5년물 LPR 0.15%p 인하...1년물은 동결

중국 인민은행 [사진=신화통신]

중국이 '부동산 경기 살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엔 부동산 담보 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4개월 만에 전격 인하한 것. 다만 1년물 LPR은 동결했다.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5월 5년물 LPR을 기존 4.60%에서 4.45%로 0.15%포인트 인하해 발표했다. 중국이 5년물 LPR 금리를 내린 건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이며, 인하 폭도 2019년 8월 LPR 제도를 도입한 이래 최대 폭이다. 

다만 1년물은 시장 예상을 깨고 전달과 같은 3.7%로 집계됐다고 인민은행이 공고했다. 이는 넉 달 연속 동결한 것이다. 중국은 앞서 경기 하방 압력을 막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1년물 LPR금리를 두 달 연속 인하한 바 있다.

LPR은 중국 내 18개 시중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로, 중국 정부는 전 금융기관이 LPR을 대출 업무의 기준으로 삼도록 요구하고 있다.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중국이 LPR 금리, 특히 5년물 LPR을 인하한 것은 중국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마저 침체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5년물 LPR 금리 인하는 사회융자 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부동산 시장 경색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는 시장 전망과 정반대 행보를 보인 것이다. 사실 시장은 이달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가 동결됐지만, LPR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었다. 인민은행이 지난해 12월 MLF 금리 인하 없이 LPR을 곧바로 내린 전례가 있는 데다, 최근 시중 금리가 대폭 낮아진 상황에 더해 금융 당국이 예금 금리 하락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이달에는 1년물 LPR만 인하되고 5년물 LPR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만큼 중국 당국이 부동산과 가계 중장기 대출 촉진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 신호는 이미 각종 통계 지표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주택 구매 수요가 부진하면서 주택 대출이 저조했다. 실제 4월 신규 가계 대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70억 위안 줄었다. 특히 신규 가계 주택담보대출이 605억 위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올 들어서만 80개 주요 도시는 보조금 지급, 계약금 비중 인하, 구매제한령 완화 등 다양한 수요 진작 조치를 내놓으며 시장 부양에 열을 올려왔다. 지난 주말에도 중국 당국은 침체된 주택 수요를 진작시키기 위해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한선을 20bp(1bp=0.01%P) 낮추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최근 코로나 확산세로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 봉쇄령이 확산되며 수요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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