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부터 디스플레이까지…대학별 '계약학과' 인력 확보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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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05-1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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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사에서 석·박사로 이어지는 인력 양성 생태계 구축 '활발'

전문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기업 간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이른바 ‘인재 모시기’에 나선 것이다. 기업들이 자구책으로 택한 방법은 계약학과 신설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국가 전략 산업으로 중요해진 산업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전문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인 만큼 해외 인력을 유치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중국반도체산업협회(CSIA)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내년까지 중국에서만 반도체 전문 인력 20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에도 향후 10년간 반도체 인력 2만7000명이 더 필요하다는 추산이다.
 
기업들은 부족한 전문 인력을 채우기 위해 앞다퉈 계약학과를 신설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미 성균관대, 연세대, 카이스트, 포스텍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개설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고려대를 시작으로 올해 서강대, 한양대와 잇달아 반도체 계약학과 개설 협약을 체결했다.
 
계약학과는 졸업 후 채용을 조건으로 기업이 학비 전액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약속하고, 입학생을 모집하는 학부 과정이다. 맞춤형 커리큘럼을 통해 각 분야의 전문인력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어 기업들이 많이 택하는 방법이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전경[사진=삼성전자]

반도체에 이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계약학과 설립이 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6일 국내 최초로 대학원에 채용 연계형 디스플레이 계약학과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석·박사급 디스플레이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한양대 대학원과 협약 관련 행사를 진행했고, 오는 20일에는 성균관대 대학원과 협약을 맺는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연세대와 대학원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설립을 위한 행사를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디스플레이는 3개 대학교와 2023학년도부터 매년 대학원별로 10명의 석·박사급 인재를 선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선발된 학생에게는 재학 기간 학비 전액과 학비 보조금, 연구비 등을 지원하고, 졸업 후 LG디스플레이 취업을 보장한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도 계약학과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인재를 확보하고 나섰다. 올해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와 상호 양해각서(MOU)를 맺고, 채용 연계형 인재 양성 과정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전기 및 전자공학부 등 관련 학과에서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50명의 우수 인재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석·박사 과정에 필요한 장학금 및 학자금을 지원하고, 졸업 후에는 입사를 보장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가 대전캠퍼스에서 진행한 채용 연계형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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