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 닥친 'S' 공포] 월마트·타깃 실적 부진에 뉴욕증시 휘청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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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5-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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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와 타깃 등 대형 소매업체의 실적 부진에 시장 투자자들이 깜짝 놀랐다. 고물가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기업 이익이 줄고, 실업자 증가와 상품 가격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돼 결국에는 경기침체가 닥칠 것이란 공포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했다.
 
그는 이날 “전 세계 경제 전망이 확실히 도전적이고 불확실하다”면서 “높은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은 스태그플레이션 효과, 즉 생산량과 지출은 줄어들게 만들고 인플레이션은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식품과 에너지 비용 상승은 전 세계 각국의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팬데믹 기간 정부의 각종 부양책과 저금리를 바탕으로 저축을 했던 미국 가계는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인한 생계비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3월 저축률은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제학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각종 대출의 이자율을 끌어 올려, 가계 재정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더구나 월마트와 타깃 등 대형 소매업체의 부진한 실적이 공개된 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고물가에 지갑을 닫으며 기업 이익이 급락할 것이란 공포다.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한 월마트 매장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소비자들은 이미 생계비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는 소비자들이 우유를 1갤런에서 0.5갤런으로 줄여서 구매하고, 브랜드 제품이 아닌 좀더 가격이 싼 저가의 제품 소비를 늘리고 있다고 보고했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식품 가격이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으며 앞으로도 오름세가 계속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소비자들은 이제 TV 등 가전제품보다는 여행이나 외식 등 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늘리고 있다. 팬데믹 기간에 소비자들이 전자제품, 가정용품 등에 집중적으로 지출했는데, 이러한 제품은 앞으로 수 년 간 교체할 필요가 없다. 지속적인 판매 부진을 우려하는 이유다.  
 
소매업체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이날 타깃의 주가는 25%가량 빠졌다. 이는 1987년 블랜먼데이 이후 하루 기준으로 최대 하락폭이다. 월마트의 주가는 전날 11%가량 떨어진 데 이어 이날도 6.8% 추가 하락했다.
 
마이크 피델케 타깃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소한 2023년까지 글로벌 공급망 압력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줄어들기는 힘들 것 같다”며 “높은 비용은 당분간 수익성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대형 소매업체들이 공격적 할인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봤다.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인 폴 레주에스는 월마트의 상품 재고가 많은 점을 지적하며, 이들 상품을 청산하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 판매를 할 것으로 봤다. 이는 타깃, 갭 등 다른 체인점들도 할인에 나서도록 압력을 가하며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랜트 손튼 LL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다이앤 스웽크는 지속적인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이고, 기업은 이익을 유지하기 위해 고용을 늦추며 실업률과 노숙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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