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에게 핀란드가 중립국 지위를 버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추진하는 것은 실수라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14일(현지시간)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통해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산나 마린 총리와의 공동성명을 통해 자국의 나토 가입 의지를 공표한 바 있다.

통화 이후 러시아 크렘린궁은 성명을 내고 푸틴 대통령이 "핀란드의 안보에 어떠한 위협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핀란드가 전통적인 군사 중립 정책을 끝내는 것은 실수"라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국가의 정치적 성향 변화는 좋은 이웃과 파트너로 협력해 왔던 러시아와 핀란드 간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핀란드의 니니스퇴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는 직접적이고 솔직했으며, 상황을 악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핀란드와 같이 중립국 노선을 유지하고 있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 신청 결정 역시 이르면 15일 중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웨덴 여당이 지난 14일 이미 나토 가입에 대해 의회의 승인을 받은 상황에서 곧 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편 나토 가입을 위해서는 회원국들이 모두 찬성표를 던져야 하는 상황에서 계속되는 터키의 반대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3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스웨덴과 핀란드에 쿠르드 무장단체 지지자들과 같은 테러리스트가 피난하고 있다며, 나토 가입에 대해 부정적으로 여기고 있다고 언급했다. 터키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테러조직으로 분류한 쿠르드 무장단체에 대해 나토와 유럽 동맹국들이 충분히 제재를 가하고 있지 않다고 불만을 표시해 왔다.

다만 니니스퇴 대통령은 이날 핀란드 YLE TV1과의 인터뷰에서 터키가 추후 입장을 바꿀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입장은) 지금까지 터키가 보낸 메시지와는 반대였다"며 "미국 역시 개입한 상황에서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3일 니니스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와 안보 협력 방안에 대한 통화를 진행했다. 당시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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