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4000만원선 붕괴 후 회복 못해
  • 시총 2위 이더리움도 6개월 새 54% 폭락
  • 기준금리 인상에 위험자산서 자금 이탈
  • 테라·루나 폭락으로 코인 시장 혼돈으로

비트코인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전 세계 주요국의 긴축적 통화정책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글로벌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6개월 만에 1300조원 이상 증발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도 지난해 고점 대비 절반 이상 떨어졌다. 더욱이 한국산 가상화폐 ‘테라(UST)’와 ‘루나’ 폭락 사태는 불 난 집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15일 오전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38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2일 4000만원 선이 깨진 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비트코인이 4000만원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해 7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작년 4월 비트코인이 최대 8000만원까지 오른 점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은 일주일 전 대비 22.5% 하락한 26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해 11월 8일 최대 580만원까지 올랐으나 6개월 만에 54%나 폭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반년 만에 1조 달러(약 1284조원) 이상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한 배경에는 주요국 기준금리 인상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치솟는 물가를 안정화하기 위해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고, 5월에는 한 번에 0.5%포인트를 인상했다. 연내 0.5%포인트씩 두 차례 더 올릴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했고, 가상화폐 가격도 함께 떨어졌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여기에 테라와 루나가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가상화폐 시장 붕괴에 기름을 부었다. 루나와 테라는 애플 개발자 출신 권도형 대표가 설립한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가상화폐다. 루나는 지난달 119달러(약 15만2800원)까지 올라 가상화폐 시가총액 순위 10위권에 들었으나 일주일 사이에 97%나 떨어졌다.

루나 연계 코인인 테라 가격도 반 토막 났다. 테라는 1달러와 가격이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테라폼랩스는 차익거래 시스템으로 테라 가격을 1달러로 유지해왔다. 테라 가격이 하락하면 투자자들에게서 테라를 예치받아 이자를 20% 지급하는 식이다. 그러나 이 같은 시스템은 가상화폐 시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결국 두 코인 모두 폭락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결국 국내외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는 루나와 테라에 대해 거래 중단, 상장폐지 조치에 나섰다.

권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했고, 테라 프로젝트에 대해 실패를 인정했다. 그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내 발명품(루나·UST)이 여러분 모두에게 고통을 줘 비통하다”며 “탈중앙화 경제에선 탈중앙화 통화가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형태의 UST는 그런 돈이 아닐 것이라는 점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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