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 이어 베이징도 봉쇄 조짐
  • 핵심산업 배터리·반도체 빨간불

코로나19 때문에 봉쇄된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를 지난달 29일 보안요원들이 지키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제로(0) 코로나' 정책이 한국 경제까지 위협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봉쇄 영향으로 한국의 경기 하방 압력이 올 2분기(4~6월)부터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지난해 말,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3.1%로 제시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기 둔화가 수입 물가 비용 부담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대 중후반까지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中 '제로 코로나' 정책에 韓경제 타격 불가피 
중국이 심상치 않다. 지난 3월,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자 중국 당국은 주요 도시 봉쇄와 전수조사 등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 최대 경제도시인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도 봉쇄에 들어갈 조짐이다.

상하이는 자동차와 전자 제조업이 몰려 있는 최대 수출산업기지다. 이곳에서는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를 비롯해 미국·독일 기업과 중국 토종 기업들이 연간 283만여 대를 생산한다. 하지만 도시 봉쇄로 여러 기업이 생산활동을 중단했고, 반도체와 전자업체 등에서도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문제는 중국 산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배터리와 반도체 등 한국 핵심 산업은 중국에서 들여오는 부품과 자재에 대한 의존도가 크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한국 경제성장률은 0.5%포인트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1분기 (1~3월) 4.8%를 기록하며 비교적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3월부터 시행한 중국 당국의 초고강도 봉쇄 정책으로 올 2분기에는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위안화 약세→원화 약세...수입 물가 비용 부담↑
또 다른 문제는 위안화 약세가 원화 약세로 이어져 수입 물가 비용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들어 위안화 약세도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위안화 기준환율은 최근 1년 5개월여 만에 달러 대비 6.6위안대를 기록하는 등 급락했다.

위안화와 연동하는 움직임이 뚜렷한 원화도 덩달아 약세다. 문제는 원화 약세로 인해 자본 유출은 수입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해외에서 사오는 원자재의 원화 환산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새 정부 경제팀이 오는 6월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기존 3.1%에서 낮춘 2%대 중후반으로 수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과 중국의 강력한 봉쇄 정책 등으로 당초 정부가 장담했던 3% 성장은 물 건너갔다는 판단이 깔렸다는 얘기다.

국내외 경제전망 기관들도 잇따라 한국 경제 성장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중국 경제에 경고등이 켜지면서 한국 경제가 커다란 암초를 만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등의 악재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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