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파라마운트+' 상륙…韓 OTT 대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오수연 기자
입력 2022-05-07 08: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K-콘텐츠 '뜬다'…글로벌 공룡 OTT들 눈독

  • OTT 이용자 증가세 꺾였는데…파라마운트도 참전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OTT '파라마운트+' [사진=파라마운트+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파라마운트플러스(파라마운트+)가 다음달 아시아 국가 최초로 한국에 상륙한다. 이에 따라 국내시장에서 OTT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다음달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파라마운트+는 미국의 주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중 하나로 손꼽히는 파라마운트 글로벌(구 바이아컴CBS·이하 파라마운트)이 만든 OTT 플랫폼이다. 파라마운트의 핵심 자회사로는 '스타 트렉', '미션 임파서블', '트랜스포머' 등 작품으로 이름 높은 영화 배급사 파라마운트 픽쳐스가 있다. 

파라마운트+는 지난해 론칭해, 1분기 기준 구독자 약 4000만명을 확보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구독자 1억명을 목표로 한다. 미국, 라틴아메리카,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 25개국에서 지난해 출시한 이후, 올해 상반기 한국 외에도 영국, 아일랜드,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의 영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파라마운트+의 한국 진출은 CJ ENM과의 전략적 제휴에 따라 이뤄진다"고 보도했다.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파라마운트+ 한국 서비스는 티빙 독점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한국 시장에 진출한 월트디즈니컴퍼니의 '디즈니+'와 애플의 '애플TV+'는 자체 플랫폼을 들고 직접 한국 시장에 들어왔다. 그러나 파라마운트+는 자체 플랫폼을 선보이기보다는 티빙 내 브랜드관을 개설하는 방향을 취할 것으로 관측된다. 

파라마운트와 CJ ENM은 지난해 12월 전방위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양사는 파라마운트+와 CJ ENM의 OTT '티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하면서 올해 상반기 중 티빙 내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을 론칭해 티빙 이용자들이 파라마운트의 인기 콘텐츠를 한곳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K-콘텐츠 '뜬다'…글로벌 공룡 OTT들 눈독

파라마운트가 아시아 시장 첫 진출 국가로 한국을 꼽은 이유는 CJ ENM과 티빙이라는 강력한 파트너를 확보한 데 더해, 한국 시장이 콘텐츠 소비 기지뿐만 아니라 생산 기지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라마운트는 티빙에 전략적 투자자로 지분투자하면서 '욘더' 등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7편 제작에 공동 투자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욘더'는 이준익 감독의 첫 OTT 진출작으로, 올해 티빙과 파라마운트+에서 공개 예정이다. 파라마운트+를 통해 중남미, 캐나다, 호주뿐 아니라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이번에 새롭게 론칭하는 유럽 국가에서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K-콘텐츠는 흥행 보증수표로 떠오르고 있다. '기생충'을 시작으로 '오징어게임', '지옥' 등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는 작품들이 줄지어 나오고 있다. 이에 한국 콘텐츠로 재미를 본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거액의 제작비를 들고 한국 시장을 찾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넷플릭스다. 지난 2016년 한국에 진출한 넷플릭스는 2020년까지 5년간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총 7700억원을 투자했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약 5500억원을 투입해 15개 타이틀을 선보이며 투자 규모를 대폭 늘렸다. 여기에 올해는 콘텐츠 수를 25개까지 큰 폭으로 확대하며 1조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투자할 것으로 추정된다.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구체적인 투자 액수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올해에만 최소 12개의 오리지널을 포함한 20개 이상의 한국 콘텐츠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OTT 이용자 증가세 꺾였는데…파라마운트도 참전

파라마운트+까지 합세하면서 한국에서 벌어지는 OTT 대전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세대별 OTT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OTT 이용률은 지난 2019년 41.0%, 2020년 72.2%에서 2021년 81.7%로 급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OTT 이용이 급격하게 늘어난 영향이다. 

그러나 지난해 디즈니+와 애플TV+가 한국 시장에 뛰어드는 등 사업자가 늘어나며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OTT 플랫폼의 이용자 수는 증가세는 한풀 꺾인 모양새다. 

현재 국내 OTT 시장은 글로벌 1위 사업자인 넷플릭스가 독주하는 가운데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디즈니+ 등이 뒤따르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해 9월부터 1200만명대를 유지했으며, 지난 10월 1300만명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기준 1153만명으로 줄었다. 2위인 웨이브도 같은 기간 490만명에서 433만명으로 이용자가 감소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