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사업부터 이유식까지'…본그룹, 이색사업 다각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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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입력 2022-04-2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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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본죽 제품 이미지 [사진=본그룹]

건설사가 햄버거를 출시하거나 치킨·순댓국·펫푸드를 한 그룹이 아우르는 등 이색적인 사업 다각화가 활발해지자 ‘전통성’을 지키면서 ‘영역 확장’을 함께 이룬 사례가 비교적 드물어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한식 가맹사업을 시작으로 직영 단체급식, 이유식, 가정간편식(HMR)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 ‘본그룹’이 대표적이다. 본죽·본도시락·본설렁탕 등 ‘한식’ 가맹사업 입지를 굳힌 뒤 사업 아이템으로는 한정적이라고 여길 수 있는 ‘한식’ 매개의 사업을 확장해 왔다.

그 결과 본그룹은 한식 가맹사업 19년 만에 4개 브랜드 전국 가맹점 2000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먼저, 본푸드서비스는 단체급식 브랜드 ‘본우리집밥’의 리브랜딩에 이어, 지속적인 메뉴 개발과 철저한 위생 관리, 비건 메뉴 제공 및 친환경 캠페인 등으로 고객 수요를 채웠다. 지난해 학교와 군 부대, 테마파크, 대기업 등을 고객사로 새롭게 수주하면서 기존에 산업체와 관공서 위주이던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

신규 계약은 물론 기존 고객사와의 재계약을 체결하고, 수익성 높은 사업장 중심으로 수주액이 전년비 87% 매출과 수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본푸드서비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758억원으로 1년 새 29.5%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순수본의 매출액은 20.7% 늘었다. 

순수본은 베이비본죽 론칭 이래 주력해 온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 구축 및 고도화’의 결과로, 지난 3월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지난 3월 매출은 직전월 대비 12.9%, 전년 동기 대비 34%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만건 이상 누적된 베이비본죽 고객 정보 및 데이터 기반으로 수요를 분석하고 마케팅 전략을 지속적으로 개선 및 강화해왔다. 타기팅 메시지 및 추천, 식단 및 메뉴 개발, 다품종 소생산 체제 등 즉각적인 수익보다는 사업 전반에서 고객 만족도를 높인 것이 사례다.

자사몰은 물론 신선식품 새벽배송 기업인 쿠팡, 마켓컬리 등 외부 채널 주문도 크게 늘었다. 단발성이 아닌 베이비본죽의 영·유아식 및 서비스를 경험한 고객이 늘면서 자연스레 매출도 상승했다.

순수본은 그동안 ‘고객 기반’으로 전개 및 고도화해온 노력이 고객 수요와 맞아떨어진 방증으로 보고, 앞으로도 고객 집중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또 최근 HMR 유행 속 편의와 맛, 건강 등 고객의 수요를 채울 HMR 라인업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본그룹 관계자는 “본그룹은 기존 사업은 물론 20주년인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20년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점차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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