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55조원에 트위터 인수한다...이사회와 합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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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4-2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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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5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이날 트위터 이사회가 머스크가 제시한 주당 54.20달러, 총 440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트위터 주가는 5.7% 올라 주당 51.70달러에 마감했다.

트위터 이사회는 트위터의 이달 주가에 38%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제시된 이번 인수 제안에 만장일치로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후 주주들의 표결과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머스크는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소셜미디어인 트위터를 손에 넣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 자료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상장 기업을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거래로는 최소한 최근 20년 새 이뤄진 거래 중 가장 큰 규모다.

NYT는 "세계 지도자들과 명사들, 문화계의 트렌드 주도자들이 자주 찾는 영향력 있는 소셜미디어를 인수하려는 세계 최고 부호의 승리"라면서 "이번 블록버스터 합의는 한때 불가능해 보였던,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머스크의 인수 시도의 대단원"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 역시 이번 합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셜 미디어 중 하나지만, 현재 여러 도전을 헤쳐나가야 하는 트위터에게 있어 중요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성명에서 "표현의 자유는 제대로 작동하는 민주주의의 기반이며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필수적인 문제들이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이라며 "트위터를 그 어느 때보다 더 낫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트위터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으며, 이를 발휘하기 위해 트위터 및 이용자들과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자신의 성명을 다룬 기사 갈무리를 트위터에 공유하는 한편, 모든 사람들이 트위터에 남아 있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나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의견을 가진 사람들 역시도 트위터에 남기를 바란다"며 "이것이 바로 표현의 자유"라고 언급했다.

트위터 브렛 테일러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가 가치와 확실성, 자금 조달에 신중하게 초점을 맞춰 머스크의 제안을 평가하기 위해 사려 깊고 종합적인 절차를 거쳤다"며 "머스크의 거래는 상당한 현금 프리미엄을 제공할 것이며, 우리는 이것이 트위터의 주주들에게 최선의 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다만 외신들은 이번 인수로 전 세계적인 온라인 담론에 머스크의 행동이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에 대한 의문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위터가 비상장사가 될 경우 투자자나 규제 당국 등의 감시를 피해 서비스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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