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자물가 또 올랐다…상승폭 5년 2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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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04-21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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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자물가지수 116.46…3개월 연속 상승

서울의 한 전통시장의 곡물가게.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 속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올해 물가 압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3% 오른 116.46(2015년 기준 100)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상승률도 전년 동월 대비 8.8% 올라 16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한 것이다. 상승폭은 2017년 1월(1.3%) 이후 5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생산자물가는 일반적으로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7.9% 상승했다. 식료품은 전월대비 0.4% 상승했고, 신선식품은 2.0% 하락했다. 에너지와 IT는 각각 전월대비 6.3%, 0.3% 올랐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축산물(3.5%)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고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15.6%), 화학제품(2.8%) 등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2.3% 올랐다. 공산품 물가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는 14.6%에 이른다. 서비스는 음식점및숙박(0.9%) 등이 올라 전월대비 0.3% 올랐고 전년동월대비 2.7% 상승했다.

특히 석탄및석유제품은 전월대비 15.6% 올라 2020년 6월(21.3%)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화학제품도 2.8% 올라 2021년 4월(3.4%)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제1차금속제품도 1.5% 올라 2021년 11월(3.1%)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세부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 중에는 닭고기가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공급량이 줄면서 전월대비 7.1% 급등했고, 쇠고기는 방역지침 완화로 외식수요가 늘면서 3.4% 크게 올랐다. 반면 딸기(-27.2%), 사과(-18.4%), 조기(-49.9%) 등 작황과 어획량 호조로 공급량이 늘면서 큰 폭 하락했다.

공산품 가운데는 맥주(7.6%)가 10년 만에 주정가격이 큰 폭 인상되면서 올랐고, 양우용배합사료(3.4%), 니켈괴(43.8%), 휴대용전화기(2.5%)도 인상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경유(22.3%), 나프타(16.7%) 등도 급등했다. 서비스 품목 중에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밀가루 등 곡물가격이 오르면서 제과점(5.6%)이 큰 폭 인상됐고, 유가상승과 여행수요 증가로 항공화물(2.7%), 전세버스(3.6%) 등도 올랐다.

3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하여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8.0%)와 중간재(2.0%), 최종재(1.2%)가 올라 전월대비 2.3% 상승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13.7% 올랐다.

수출과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3.4%) 중심으로 전월 대비 2.2%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0%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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