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폐기물 대어'EMK M&A, 예비입찰 전 관심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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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입력 2022-04-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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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소각 2위 업체'인 EMK(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의 예비입찰이 다가왔다. 폐기물 처리시설 중 사실상 마지막 매물로 평가받고 있어 매각전에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출처=홈페이지]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EMK 매각에 관한 예비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EMK의 최대주주인 IMM인베스트먼트는 외국계 증권사 CS와 국내 회계법인 EY한영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해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태영그룹 계열사인 에코비트, SK에코플랜트, 현대엔지니어링 등의 전략적투자자(SI)와 E&F프라이빗에쿼티 등 코엔텍(구 KG ETS 환경 사업부문) 매각 전에 참여했던 여러 사모펀드 운용사(PEF) 등을 포함해 10곳이 넘는 곳이 투자안내서(IM)를 수령해간 것으로 전해진다. 

EMK는 2010년 JP모간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 폐기물 업체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당시 JP모건은 비노텍(안산), 한국환경개발(안산), 이엠케이승경(익산), 다나에너지솔루션(충북 청원),그린에너지(화성), 신대한정유산업(화성) 등 6개 업체를 계열화하며 대형화를 이뤘다. 2010년 말 연결 기준 7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7년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JP모건은 2017년 EMK를 약 3900억원에 IMM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이후에도 EMK의 성장 전략은 지속됐다. 더랜드필(안산), 케이디환경(화성), 이엠케이울산(울산) 등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EMK는 폐기물 업체 중 마지막 대어급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환경 부문 인수합병(M&A)은 폐기물을 중심으로 '핫'하다. SK그룹이 폐기물 M&A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IS동서, 태영그룹, E&F프라이빗에쿼티(PE) 등도 나름 큰 손으로 역할을 하는 중이다.

다만 변수는 SK에코플랜트다. 최근 SK에코플랜트는 환경시설관리(구 EMC 홀딩스)인수를 시작으로 △와이에스텍(지분 추가인수) △삼원이엔티 △클렌코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도시환경 △이메디원 △그린환경기술 △디디에스 등 많은 국내 폐기물 업체를 인수했다. 

여기에 지난 2월에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E-waste(전기·전자 폐기물) 선도기업인 테스(TES)를 1조 2429억원에 인수했다. 테스 인수에 많은 자금을 쓴 탓에 이번 인수 전에 어느 정도 적극적으로 참여할지 미지수다. 해당 딜에 공교롭게도 이번 매각 주체인 IMM인베스트먼트가 재무적투자자(FI)로 들어와 자금 부담을 덜어줬지만 이번 딜 규모도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그럼에도 일정 수준의 흥행은 예상된다. 많은 기업들이 수익성도 안정적인 폐기물 업체에 매력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가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폐기물 처리 기업이 인기 있다는 것은 상수이기에 어떻게 높은 가격을 쓸 것인지가 변수"라면서 "높은 가격을 쓰기 위해선 폐기물 산업에 대한 스터디가 상당히 많이 필요하기에 EMK의 주요 인수 후보들은 KG ETS M&A 때 후보들과 유사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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