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선물] 미 국채·유가 고공행진에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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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2-04-1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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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선물지수가 일제히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가 3년 만에 최고치에 오른 가운데, 브렌트유를 비롯한 국제유가 벤치마크(기준가) 역시 고공행진을 한 데 따른 것이다. 

18일(현지시간) 오전 8시 21분(우리시간 18일 오후 9시 21분) 경 S&P500 선물지수는 전날 대비 0.30%(13p) 하락한 4379.5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다우 선물지수는 0.07%(24.8p) 낮아진  3만4426.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지수는 0.54%(75.4p) 내린 1만3817.80에 거래됐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 선물지수는 0.34%(6.8p) 하락한 1999.60을 가리키고 있다. 
 

S&P500 선물지수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는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선물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것에 대해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금리)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주요 기업의 올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 탓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오전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한때 2.87%를 넘어서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초 당시 금리는 1.71%에 불과했다. 

이는 앞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본격적인 긴축 행보를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시장은 오는 5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5%p 이상 인상하는 '빅스텝'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NBC는 이러한 변화가 경기 침체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를 촉발하면서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에 따라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진 것 역시 올 1분기 기업 실적 전반에 악영향을 줬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올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고 발표한 상태다. 뒤를 이어 19일과 20일에는 각각 넷플리스와 테슬라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매체는 이들 기업이 실적 부진에도 인플레이션으로 증가한 비용을 향후 어떻게 처리할지 여부에 증시 향방이 달려있다고도 지적했다. 미국 최대 금융서비스 업체인 레이몬드제임스의 테이비스 맥커트 분석가는 전날 투자자 메모에서 "이번 어닝 시즌 기업의 EPS(주당 순이익) 전반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은 하지만, 한 달 전 전망보다는 나을 것으로 본다"면서 "미국과 서비스업 중심의 기업일 수록 실적 전망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 역시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어 개장 후 뉴욕증시에 어느정도의 영향을 줄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8일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113.8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이후 최고가다. 이후 브렌트유 가격은 다소 내려 111~112달러 전후를 오가고 있다. 미국 벤치마크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 역시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1달러가량 높은 배럴당 107달러 선을 오가고 있다.

이와 같은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원유 수급 불안이 지속하는 가운데, 리비아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로 원유 생산·선적이 차질을 빚은 탓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리비아에서는 시위로 2개 항구에서 원유 선적이 중단되고 하루 6만5000배럴의 생산량을 가진 엘 필 유전도 가동을 멈췄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 모습 [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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