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 vs 멤버십 서비스…이통3사, 다양한 맞춤형 혜택 '눈에 띄네'

SKT "아마존·11번가 무료 배송에 43개 서비스 추가 혜택"

KT "매달 이용자 맞춤형 신규 혜택...우량고객은 연 12회 제공"

LGu+ "나만의 콕…4색 카테고리 중 택일, 1년에 4회 변경 가능"

[사진=아주경제DB]

SK텔레콤(SKT),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가 지난해부터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혜택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T는 월 일정 금액을 내고 콘텐츠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였고, KT와 LG유플러스는 멤버십 등급별로 이용할 수 있는 무료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e커머스 할인에 오프라인 할인 결합한 T우주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T우주, 웨이브, 플로 등 다양한 구독 서비스의 상품판매액(GMV)을 지난해 3500억원에서 올해 5000억원으로 증가시키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SKT는 국내 정기구독 서비스 시장의 선두 주자다. OTT 서비스 '웨이브', 음악 스트리밍 '플로' 등 자체 콘텐츠 서비스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게임 스트리밍 '게임패스 얼티밋'은 물론 자체 e 커머스와 외부 서비스 할인을 함께 제공하는 결합형 구독 'T우주'까지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월 9900원을 내고 'T우주패스 올'에 가입하면 아마존 해외직구 무료 배송·구매 할인, 11번가 구매 할인, 구글 클라우드 저장소 100GB 등 기본 서비스와 이디야, 오뚜기, 프레시지, 파리바게뜨, 롯데시네마 등 43개에 달하는 국내 주요 유통 업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SKT에 따르면 T우주패스 올을 구독하면 포함된 서비스를 별도로 구매할 때보다 4만2000원가량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 소비 패턴에 맞는 최적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SKT는 선택형 할인을 온·오프라인 쇼핑, 식음료, 모빌리티 서비스, 화장품, 콘텐츠 구독 등 다양한 분야로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더 저렴하게 e커머스 관련 할인만 받고 싶을 때에는 'T우주패스 미니'를 선택하면 된다. 아마존 해외직구 무료 배송·구매 할인과 11번가 구매 할인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구글 클라우드 저장소 100GB 또는 웨이브 라이트 멤버십 중 1개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SKT는 T우주패스 가입자 확대를 위해 SKT 고객뿐만 아니라 전 국민 누구나 첫 달 1000원(T우주패스 올) 또는 100원(우주패스 미니)에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신한카드와 제휴해 사용 실적에 따라 T우주패스 가입 비용을 되돌려 주는 'T우주 신한카드'도 함께 선보였다.

T우주패스에서 11번가 구매 할인과 함께 제공하는 아마존 무료 배송은 11번가에 입점한 아마존 글로벌스토어를 통해 제공한다. 아마존 글로벌스토어는 아마존닷컴에서 판매 중인 상품 수천만 개를 11번가 쇼핑환경에서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제품을 1개만 구매해도 무료 배송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해외 직구를 자주 하는 MZ세대 이용자에게 적합한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용자 원하는 혜택만 '쏙'···KT 초이스 시리즈

KT는 구독 서비스보다 자사 멤버십 가입자에게 맞춤형 혜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용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매달 이용자에게 맞는 최적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나의 초이스'와 자사 우량 고객을 위한 맞춤형 제휴 혜택 'VVIP/VIP 초이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나의 초이스는 KT 고객이면 누구나 등급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 매월 제공하는 맞춤 브랜드 혜택 중에서 선호하는 혜택을 선택하면 된다.

4월 나의 초이스 이벤트는 오는 24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스타벅스 커피 1+1 쿠폰, 요기요 2000원 할인쿠폰, 이마트 완구 6000원 할인쿠폰, GS수퍼마켓 5000원 할인쿠폰 중 원하는 혜택을 통합 1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봄철 가족 단위 외부 활동 증가에 맞춰 메가박스 2인 1만2000원 관람권과 오토오아시스 엔진오일 2만원 할인 및 에어컨가스 충전 50% 할인혜택도 추가로 제공한다.

KT 관계자는 "나의 초이스는 올해 2월 시작한 후 KT 멤버십 고객의 관심과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3월에는 신학기와 관련한 혜택으로 2월 대비 이용 고객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이 중 약 30%가 멤버십을 처음 사용한 고객으로 파악됐다. 등급과 관계없이 KT멤버십 고객 모두가 KT만의 차별화된 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맞춤혜택을 발굴하고 개인화하여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VVIP/VIP 멤버십은 KT가 우량 고객을 위해 새롭게 단장한 스페셜 멤버십 혜택이다. 고객 취향에 맞춘 다양한 제휴 혜택을 제공하며, 특정 카테고리별로 이용 제한 없이 매월 원하는 혜택을 선택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KT VVIP고객은 VVIP초이스 혜택을 연 12회(기본 6회+프로모션 추가 6회), 월 최대 1회 이용할 수 있다. 배스킨라빈스 쿼터 무료, 도미노피자 3만원 할인(4만원 결제 시), 꾸까 꽃다발(M) 무료, 서울랜드 자유이용권 2인 무료 등 혜택 중 1가지를 선택하면 된다. 특히 4월부터는 빕스 스테이크(2인 샐러드바 이용 시), 할리스 커피 2잔과 미니 치즈케이크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추가했다. 

KT VIP 고객은 VIP초이스 혜택을 연 6회, 월 최대 1회 이용할 수 있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S) 무료, 배달앱 요기요 5000원 쿠폰, 롯데시네마 1인 무료영화 티켓, 이마트 5000원 할인쿠폰 등 제휴혜택 중 1가지를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다. 스타벅스 무료 제휴 혜택은 이통 3사 중에서 유일하며, 롯데시네마 무료영화 티켓도 이통 3사 중 가장 많은 연 최대 6회를 제공한다.

KT는 멤버십 고객 취향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추천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는 '마들랜' 서비스도 지난해 선보였다. '마음에 쏙 들어오는 랜선 혜택'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마들랜은 고객 기념일과 가정의 달, 크리스마스 등 시즌 이벤트에 맞춤형 '꽃 배송 패키지'를 제공하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아이스쿨러 브랜드 '밤켈아웃도어', 미국 생활가전 전문 브랜드 '벤소닉' 등과 손잡고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선보인 점도 주효했다. KT는 올해 마들랜을 한층 강화해서 혜택과 커머스를 결합한 신규 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VIP 멤버에 월 1회 맞춤형 서비스 제공하는 LGU+ '나만의 콕'

LG유플러스도 VIP 이상 등급의 고객에게 기본 멤버십 혜택 외에 추가 선택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만의 콕'을 지난해부터 운영해 호평을 받고 있다. 

나만의 콕은 라이프 콕, 구독 콕, 영화 콕, 여행 콕 등 네 가지 카테고리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매달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테고리는 분기별로 한 번씩, 1년에 4회 변경할 수 있다. 

라이프 콕은 △할리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중 1잔 무료 △LG생활건강샵 U+패밀리샵 5000원 할인 △LG전자샵 U+패밀리샵 5000원 할인 △롭스 2만원 구매시 15%(최대 4000원) 할인 △데이터 1GB 선물하기 △GS 더프레시 5만원 이상 구매시 1만원 할인 △SSG닷컴 4000원 할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영화 콕은 CGV 무료예매 연 3회와 1+1예매 연 9회를 제공한다.

여행 콕은 △SONO 호텔&리조트 △비발디파크 △여행콕 △진에어 △롯데월드 △SEOUL SKY △쏘카 등을 이용할 때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독 콕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1개월 무료와 밀리의 서재 월 정기 구독권을 포함한 총 9개의 온·오프라인 통합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