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창판 ETF 4총사 3개월 만에 수익률 -26%… 반등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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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2-04-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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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거래소]

국내 4개 자산운용사가 동시에 상장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중국 과창판 상장지수펀드(ETF) 4총사가 기준가 대비 26%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 중국 증시의 반등이 기대되는 상황이지만 과창판에 상장해 있는 주식들이 대부분 성장주 위주라 반등에서 소외될 가능성 역시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는 중국 부동산과 금융 등 소위 경기민감주 상승장이 전망되기 때문에 과창판의 반등은 3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출시 3개월을 맞은 과창판 ETF 4종은 지난 15일 일제히 장중 최저가를 경신했다. 종목별 최저가 맟 기준가 대비 수익률은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이 7380원에 -26.2%로 가장 낮았고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 7430원(-25.70%) △KINDEX 중국과창판STAR50 7450원(-24.93%) △SOL 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 7615원(-23.85%) 등이다.

과창판은 2019년 7월 중국 상하이거래소 내 독립적으로 개설된 증권시장이다. 반도체와 클라우드, 바이오 등 기술 혁신 기업으로 구성돼 '중국판 나스닥'으로도 불리는 대표적인 성장주 모임이다. 주요 구성 종목은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중신국제집성전로제조(SMIC)와 태양광 기업 '트리나 솔라', 소프트웨어 기업 킹소프트 등이다.

과창판 ETF는 지난 1월 13일 상장 당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기준금리 인상 등을 부르짖으며 긴축에 박차를 가했던 것과 달리 중국은 양적 완화 정책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미래에셋자산운용 과창판 ETF는 출시 3거래일 만에 순자산 3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망은 크게 빗나갔다. 1월 18일 1342.36이었던 과창판 지수는 지난 15일 973.36으로 27.48%(369포인트) 급락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은 1만4506.90에서 1만3351.08로 7.96%(1155.82포인트) 하락에 그쳤고 상해종합지수는 3569.91에서 3211.24로 10.04%(358.67포인트), 항셍지수는 2만4112.78에서 2만1518.08로 10.76%(2594.70포인트) 하락했다. 과창판의 낙폭이 글로벌 주요 증시 대비 2.55~3.45배 컸던 셈이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창판은 혁신 기업들 위주로 구성돼 있지만 아직은 작은 신생 기업들이 많아 시장의 신뢰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며 "다른 지수 대비 낙폭이 큰 것도 주당순이익(EPS) 등 이익 창출 능력에 대한 기대감이 급격하게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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