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빈자리 어떻게 채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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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2-03-2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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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주총 이사선임 안건 원안대로 의결

  • 사내이사 조계현 대표, 조혁민 CFO 선임

  • 김기홍 전 CFO, 소통책 '기타비상무이사'

  • 메타버스 등 신사업 강조…P2E 언급 신중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사진=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단독대표 체제의 카카오게임즈가 이사진을 정비했다. 이를 계기로 카카오 대표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역할이 바뀐 남궁훈 전 대표의 빈자리를 보완하고, 지난달 예고한 블록체인 신사업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8일 제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1년 재무제표, 정관 변경, 이사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여섯 가지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게임 사업에서 '오딘'과 '우마무스메' 등 서비스 지역 확대와 신규 출시를 앞둔 신작의 흥행뿐 아니라 신사업 강화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29일 대만에 출시하는 '오딘'의 성과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자체 블록체인 기반 플레이투언(P2E) 게임과 NFT 연동 등 신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조계현 대표는 앞서 지난 1월 3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메타보라, 카카오VX, 세나테크놀로지, 넵튠 등 계열사와 함께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스포츠 등으로 사업 영역을 적극 확장하겠다고 선언했다. 카카오게임즈의 미래 청사진을 상징하는 '비욘드 게임(beyond game)'을 구체화하겠다는 선언이었다. P2E 게임 사업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뜻밖이었다.

이미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사업목적에 블록체인을 추가했지만 P2E 등 블록체인 게임 사업은 자회사인 메타보라(전 '프렌즈게임즈')를 지원하는 역할이라는 입장이다. 카카오의 그라운드X 등 다른 계열사에서 수년간 추진한 블록체인·NFT 사업과 카카오게임즈의 P2E 사업이 맞물리려면 향후 경영진 간 더욱 긴밀한 소통·조율이 필요할 수 있다.

과거 조계현·남궁훈 각자대표 체제였던 카카오게임즈는 남궁 전 대표가 2021년 12월 대표직을 사임하면서 조계현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이어 남궁 전 대표가 지난 1월 20일 카카오 대표로 내정되고, 김기홍 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카카오 재무그룹장을 맡으면서 카카오게임즈 이사회에서 사내이사 3명 중 2명이 빠지게 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2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을 선임했다. 지난 8일 주주총회 소집공고에 밝힌 내용대로 조계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김기홍 그룹장 후임 CFO인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CFO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또 김기홍 그룹장을 카카오게임즈 사내이사가 아닌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해 이사회에 남겼다.

카카오 재무를 맡으면서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카카오게임즈 이사회에 참여하는 김 그룹장이 두 회사 주요 의사 결정에 관련된 소통과 조율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일반적으로 회사 경영진에 해당하는 사내이사와 회사 소속이 아닌 사외이사의 중간 성격에 해당하는 임원으로, 그룹과 해당 계열사 간 의사 소통 창구 역할을 맡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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