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를 잡아라] 애니·콘서트·굿즈…MZ세대 잡기 위한 극장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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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2-03-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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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라이브 뷰잉 '아미밤' 성료[사진=롯데시네마]


코로나19 범유행 후 극장가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한때 2억 관객을 꿈꾸던 극장은 일일 관객수 1만명까지 추락할 정도로 위기를 겪었다. 코로나19 범유행 3년 차. 극장가는 생존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그 중 극장의 눈에 띈 건 'MZ세대 관객'이었다. 이들은 애니메이션, 아이돌 그룹 콘서트 등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아 나섰고 원하는 콘텐츠를 위해 'N차 관람'을 망설이지 않았으며 포토 카드, 포스터 등 굿즈에 관한 애정과 특전에 관한 관심도도 컸다. 이에 극장 역시 적극 애니메이션, 아이돌 그룹 콘서트, 굿즈 발굴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코로나19 범유행 후 가장 눈에 띄었던 애니메이션 흥행작은 '귀멸의 칼날'이었다. 2001년 극장 개봉한 '귀멸의 칼날'은 당시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마지막 편과 밀접하게 연결되어있어 마니아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였고 전국 900여개의 스크린에서 상영해 총 215만명 관객을 동원했다. 동시기 개봉한 '미나리' '소울' 등을 제치고 2021년 흥행 순위 총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니아들의 자발적 홍보와 입고문 'N차 관람 열풍'으로 장기 흥행에 성공했던 작품이다. 

'귀멸의 칼날' 흥행에 이어 2022년 2월에는 '극장판 주술회전0'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2월 극장 전체 매출액은 전월 대비 44.4%(247억 원) 줄었고, 관객 수는 전월 대비 42.9%(245만 명) 감소한 상황. 이 상황 속에서도 '극장판 주술회전0'는 31억 원(관객 수 31만 명)을 벌어들이며 전체 흥행 순위 4위에 자리했다. 

이 외에도 '명탐정 코난' '짱구는 못말려' 같은 인기 시리즈는 물론 '안녕 자두야' '엉덩이 탐정' 같은 아동 타깃 애니메이션도 대거 개봉, 인기를 끌었으며 '하늘의 푸르름을 아는 사람이여' '금빛 모자이크 땡큐' 등 마니아층을 노리는 극장판 애니메이션도 극장 관객 모객에 큰 힘을 보탰다. 

'주술회전', '귀멸의 칼날' 포스터[사진=각 영화 포스터]

또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를 실시간으로 극장에서 볼 수 있는 '라이브 뷰잉'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돌 그룹의 활동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아냈던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을 거두며 콘서트를 극장에서 즐기는 방식으로 변화한 것.

극장에서는 그룹 NCT 127, 엑소 카이, 샤이니 키, 브레이브걸스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연 실황이 극장에서 중계됐다. 최근 극장에서 가수들의 콘서트를 상영, 좋은 성과를 얻은 사례로는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 라이브 뷰잉이 있다. 방탄소년단이 2년 만에 서울에서 연 콘서트로 2회차 공연을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에서 생중계했다. 약 5만 장이 순식간에 매진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마니아들의 '팬심'을 저격하는 굿즈들도 인기였다. 메가박스는 시그니쳐 굿즈인 '오리지널 티켓'으로 영화 애호가들을 극장으로 불렀다. 특히 올해 '화양연화' 리마스터링 버전부터 '더 배트맨' 같은 팬층이 두터운 작품부터 '금빛 모자이크: 땡큐' 등의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작품의 오리지널 티켓을 내놓아 호평을 얻었다. 이 외에도 롯데시네마는 MZ세대를 겨냥해 '매트릭스' '해적: 도깨비 깃발' 등의 굿즈를 NFT로 발행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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