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청명절 연휴 앞두고 부진 떨쳐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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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3-2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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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증시, 5주 연속 하락세...지난주 상하이종합 1.2%↓

  •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 코로나19 추이 등 '주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전통 명절인 칭밍졔(淸明節·청명절) 연휴 휴장(4월 3~5일)을 앞두고 이번 주(3월 28일~4월 1일) 중국 증시는 미·중 갈등 추이, 경제지표 발표 등의 주요한 이벤트들이 중국 증시의 흐름을 주도할 재료가 될 전망이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도 계속해서 중국 증시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요소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 등 여파로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주간 낙폭은 1.2%를 기록하며 마지막 거래일인 25일 3212.24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일주일간 2.08%, 2.8% 하락해 1만2072.73, 2637.94로 장을 닫았다. 

중국 주식·채권 시장에서 역대급 외국인 자금이 이탈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중국 주식·채권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이 거셌다.

실제 이달 들어 24일까지 홍콩거래소와 상하이·선전거래소 교차 거래 시스템인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본토에 투자하는 '북향 자금'이 95억 달러나 빠져나갔다. 2014년 중국 본토와 홍콩 간 교차 매매 제도가 도입된 후, 월간 자금 유출 규모가 두 번째로 크다. 

이번주도 외국인 자금이 중국 본토에서 빠져나갈지 주목된다. 외국인 자금 유출이 계속될 경우 위안화 초강세 현상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주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이슈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미국과 유럽 등 서방과 중국·러시아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앞서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통화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경제적, 군사적 지원에 나설 경우 후과에 직면할 것으로 경고했지만 중국은 러시아와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계속할 것임을 밝힌 상황이다. 

아울러 코로나19 관련 소식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7일 0시 기준 해외 유입을 제외한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555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신규 감염자가 5600명이었던 데서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확산세가 크다.

유연한 방역정책을 시행해왔던 상하이도 단계적 전면 봉쇄에 돌입했다. 상하이시 정부는 27일 밤 위챗 계정을 통해 황푸강을 기준으로 도시를 동·서로 나눠 단계적으로 봉쇄한 후 주민 전수 검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푸둥지역은 28일 오전부터 나흘 동안, 푸시지역은 다음 달 1일부터 나흘간 전면 봉쇄된다.

물론 호재도 공존한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는 지난 25일 '정부업무 보고서'에 따라 9월 말 이전 금융안정보장기금을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안정보장기금은 체계적으로 시스템 리스크를 방지하는 데 초점을 둘 예정이다. 또 중국 증시 기업공개(IPO) 등록제는 올해 안으로 전면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주 중국 증시 주요 일정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등 종합]

지난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 1∼2월 공업기업 이익이 1조16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이 4.2% 그친 데 비해선 0.8%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공업 이익은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가통계국은 연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이 지표를 산출해 발표한다.

로이터는 이날 "원유와 석탄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와 원자재 분야의 이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에 중국 공업기업의 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과 내달 1일 각각 발표되는 3월 국가통계국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차이신 제조업 PMI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린다. 

다만 1~2월 공업기업 이익은 증가했지만 3월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제조업 PMI는 위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3월 제조업 PMI는 49.1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제조업 PMI가 위축국면에 들어서게 되면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앞서 2월 중국 제조업 PMI는 50.2를 기록했다. 중국은 연중 최대 연휴인 춘제(1월 31일~2월 6일) 이후 수요가 크게 늘면서 제조업 지수는 지난 1월(50.1)은 물론 시장전문가 예상치인 49.9를 웃돌았다. 

비제조업 PMI도 2월의 51.6보다 1.4포인트 하락한 50.2로 예상된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음을 뜻한다.

이어 4월 1일 민간 경제매체 차이신이 발표하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공개된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3월 차이신 제조업 PMI가 49.1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2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50.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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