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금리 인상 압력 약화에 기대감 높이는 게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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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2-03-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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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준 기준금리 인상폭 약화 전망 강해져… "성장주에 유리한 환경"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공약, 게임산업 성장·방향성 일치 '수혜 예상'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임주에 대해 최근 긍정적인 전망이 감지되고 있다. 게임주와 같은 성장주의 발목을 잡았던 기준금리 우려가 완화되고 있고, 새 정부의 게임산업 규제완화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에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18개 게임 관련 종목 중 16개 종목이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현재까지 급격한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들 18개 게임주의 이 기간 평균 하락률은 21.16%다. 이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종목은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데브시스터즈다. 지난해 11월 16일 14만100원이었던 데브시스터즈의 주가는 이달 11일 5만7000원으로 59.31% 떨어졌다.
 
지난해 P2E(Play to Earn), 대체불가능토큰(NFT) 열풍으로 게임주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위메이드의 주가는 같은 기간 20만6400원에서 10만3700원으로 49.76% 급락했다. 이밖에 크래프톤(-47.90%)을 비롯해 엔씨소프트(-35.89%), 컴투스(-34.92%), 카카오게임즈(-31.19%), 펄어비스(-28.88%) 등도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게임주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성장주에 불리해진 거시경제 환경과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우려가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차 강해지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 등을 시사했다.
 
여기에 지난해 카카오 등 플랫폼 산업에 대한 규제 리스크 우려가 주가 하락과 함께 게임주로 번졌고, 그동안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P2E, NFT 등 신사업에 대한 우려까지 겹쳤다.
 
그러나 게임산업과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다시 바뀌면서 게임주가 반등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분위기다.
 
우선 미 연준의 금리 인상폭이 당초 예상과 달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에는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도 나온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에도 리세션(경기 후퇴 초기국면에 나타나는 침체)이 미 연준의 긴축적 금리 인상 경로를 제약한 바 있다"며 "금리 추가 상방 압력이 낮아진다면 가격부담이 지속됐던 성장주 중심의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돼 게임 및 인터넷 등 플랫폼 산업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다시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반등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플랫폼 기업에 대해 '최소 규제' 원칙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엔씨소프트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던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서는 투명한 정보 공개, 가상자산과 NFT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확률형 아이템 관련 규제는 일부 강화될 전망이지만 게임사의 비즈니스모델이나 향후 성장성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윤 당선인의 공약은 이미 게임산업에서 상당부분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있던 내용이라 강화하더라도 매출 및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게임산업 육성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해왔고 게임산업의 성장과 방향성이 일치하는 공약들을 내세운 만큼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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