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비극에 주목받는 韓 방산…'K-9' 동유럽 표준화력 등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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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3-0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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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K-방산의 수출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앞서 동유럽 다수 국가가 한화디펜스 ‘K-9’ 자주포의 우수한 성능을 입증한 결과, 현대로템의 ‘K-2’ 전차를 비롯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공격기 ‘FA50’, 방산업계가 합심한 중거리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까지 수출 물망에 오르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글로벌 방산 업체들의 보이지 않는 수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방산 수출 관련 사항은 대외비이기에 자세한 사항은 알기 어렵다”면서 “다만 2014년 러시아의 크름반도 침공 이후 폴란드를 비롯한 에스토니아, 핀란드, 노르웨이 등이 K-9을 대거 구입하는 등 군비 경쟁에 나선 사례가 있어 세계 각국이 방산 수출 기회를 엿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9은 2014년 폴란드가 포탑을 제외한 차제만 120문을 사들인 바 있다. 특히 2020년 노르웨이는 가장 우수한 성능의 자주포를 들여오겠다며 K-9을 비롯해 독일의 팬저하우비츠(PZH2000) 등 세계 유수의 자주포를 경합시켜 K-9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노르웨이의 성능평가 이후 핀란드와 에스토니아 등 러시아 인접국이 K-9 구매를 결정했으며, 지난해 12월 호주까지 대규모 수출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K-방산의 지난해 수출액은 72억5000만 달러(약 8조9600억원)로 비약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5년 사이 183% 증가라는 고공비행이다. 올해 들어서는 아랍에미리트(UAE)에 4조원대의 천궁-Ⅱ를, 이집트에는 2조원대 K-9 계약이라는 굵직한 계약까지 따냈다. 수출 호조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100억 달러 돌파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지난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발표한 군비연감에 따르면 한국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전 세계에서 9번째로 많은 양의 무기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2015년 대비로는 수출액 기준 210% 증가, 2001~2005년과 비교하면 무려 649% 증가다.

업계 안팎에서는 수출 증가 요인으로 기존 주요 수출국들과 견줄 만큼 첨단 무기체계를 다진 점, 양산이 가능한 규모의 경제 실현, 수출 중심 전략에 힘입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사후 AS서비스 등을 꼽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K-방산에 분기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과거 중·후발국 위주로 수출하던 방식을 미국과 협력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지역까지 외연 확장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차기 정부가 동맹을 중시한다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에 부응한다면 나토 국가들과 직접 협력하는 방식의 수출 확대까지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과 마찰을 벌이고 있는 인도 등 여러 국가의 정세도 전략적으로 파고들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최첨단 기술력과 가성비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이를 더욱 특화한 전략을 세워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9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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