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 아파트 입주물량 최저 수준, 전세난 우려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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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2-03-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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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및 수도권, 5대 광역시 입주물량 증가…지방만 유일하게 감소

  • 2018년 16만8519가구 역대 최고치 기록한 이후 꾸준히 줄어

[자료=부동산R114 렙스]

올해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세난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7일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렙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31만8646가구로 지난해 28만4141가구 대비 12.14% 증가할 전망이다. 수도권은 전년 대비 4.77% 늘었으며, 5대 광역시는 울산(161.66%), 광주(157.58%) 등의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56.54% 늘어났다.

반면 지방 아파트 입주물량은 7만2905가구로 지난해 7만3247가구보다 0.47% 줄었다. 지방 입주물량은 과거 2018년 16만8519가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하락하는 추세로 지난해 10만 가구 선이 무너졌다. 

 

지방 전세가율은 수도권 대비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다. 2022년 1월 기준 수도권 전세가율은 63.7%로 60%대에 머무르고 있으나 지방은 73.7%로 10%p 더 높게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매년 1월 전세가율 추이를 살펴봐도 수도권은 평균 3%p씩 꾸준히 하락하고 있으며, 지방은 약간의 변동이 있지만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공급이 감소하는 만큼 신규 단지의 희소성이 높아진 모습이다. 실제로 2021년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을 살펴본 결과 15.17대 1로 지방만이 유일하게 전년(11.78대 1) 대비 상승했다. 수도권은 36.06대 1에서 30.4대 1로, 5대 광역시는 31.91대 1에서 10.13대 1로 낮아졌다.

 

이에 임대아파트까지 인기다. 올해 1월 전남 광양에 공급된 '더샵 프리모 성황'은 총 486가구 모집에 평균 117대 1, 최고 715대 1의 경쟁률을 거뒀다.

지난해 3월 충남 아산에 공급된 '신아산 모아엘가 비스타 2차'도 998가구 모집에 18만6358명이 몰려 평균 186대 1의 경쟁률로 청약 마감됐다. 두 단지 모두 2021년 각 지역 일반분양 아파트의 1순위 전체 평균 경쟁률(광양 0.82대 1, 아산 40.34대 1)을 크게 뛰어넘었다.

 

이는 입주가 줄어 전세매물이 귀해지면서 실수요는 물론 가격 상승을 기대한 투자수요까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3월 공급 예정인 강원 원주 태장동 '원주 동광뷰웰 레이크포레'(604가구) 분양 관계자는 "올해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들다 보니 10년 전세형 임차인 모집 소식을 알리자마자 일반분양 아파트 못지않은 수준의 많은 문의가 원주를 비롯한 인근 지방 지역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원주 동광뷰웰 레이크포레'는 주택소유, 청약통장 유무, 세대주 등과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아 무주택 및 1주택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취득세, 재산세, 종부세 등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고 임차권 전매가 가능해 향후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지방 입주물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역시 큰 폭으로 감소해 신학기를 앞두고 전세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임대차 3법이 시행된 지 2년이 되는 7월 말 이후 전셋값 폭등까지 전망되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안정적인 주거 마련이 가능한 민간임대 아파트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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