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띄우는 與...이동학 "5·18 성과 안주했다면 청년세대 업그레이드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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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2-02-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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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부 특명 받고 호남行...'선진국 정치' 열겠다"

  • "불가역적 정치교체 필요...기성세대 마지막 과업"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1980년 5·18 민주화 투쟁의 성과를 붙들고 민주당이 안주해왔다면 그것을 탓할 게 아니라 새롭게 진화된 체계를 청년세대가 만들어 업그레이드할 기회다."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4일 페이스북에 '선진국 정치 G5(주요 5개국) 시대를 청년들과 먼저 열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민주주의의 태동에 상당한 역할을 했던 호남에 주목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의 특명을 받고 호남으로 간다. 1987년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걸고 쟁취해낸 지금의 헌법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그러나 정치는 낡은 행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정치권이 뼈아프게 반성해야 할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공수만 바꿔가며 복수극을 해왔던 정치, 협력은커녕 상대를 악으로 규정하고 정치적 수단으로는 안되니 결국 정치인들의 운명을 법(검찰)에 맡기고 동원해 정치의 영역을 축소시켜 왔다. 정치의 사법화는 87년 체제의 한계"라고 비판한 뒤 "경제력은 G10(주요 10개국), 국방력은 G6(주요 6개국)인데 정치도 G5쯤으로 격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1987년 낡은 체제를 깨뜨리는 과업을 함께 도모하고 미래세대와 국민들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정치체제를 다시 만들 동력이 호남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분열과 대립의 정치로 국민의 삶이 더 어려워지고, 이런 양극단의 정치가 심화되는 경제적 양극화를 해결하지 못하는 현실을 바꿔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싸울 때 싸우더라도 그 싸움의 결과는 국민들께 실익이 돼야 한다"면서 "불가역적 '정치교체'가 필요한 것"이라고 피력했다. 

여야 대선 후보들을 향해서는 "낡은 틀에서 다투고 있다. 정책과 비전이 후(後)순위로 밀리는 비정한 정치를 교체하지 못하면 시대의 죄를 짓는 것이라는 것을 감히 말씀드린다"고 직격하고, "국민들은 낡아버린 정치체제에 대한 신물을 더 삼킬 여력이 없다", "청년들에게 상대를 죽이라고 창과 방패를 쥐여주는 정치 말고 더 나은 체계를 구축하는데 우리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 "승패를 떠나 기성세대 정치의 마지막 과업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이 최고위원은 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서는 "낡은 체제의 틀에서 상대를 반대하기만 하면 내가 선택받는 뺄셈의 정치에서 제3지대라는 것은 공간이 없거나 매우 협소하다. 선거 때만 되면 단일화의 압박 또는 사표 심리라는 단어를 언제까지 뉴스에서 반복해서 봐야 하는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 후보 간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체제에 흡수돼 들어갈 뿐이지 역사에서의 역할은 적대적 공생관계의 강화를 촉진시키는 꼴"이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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