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Z세대 열풍...특징을 알아야 수출도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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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2-02-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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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Z세대(1995년~2009년 출생) 5명 중 한 명은 중국인이다. 최근 이들 중국 Z세대의 소비 트렌드는 특정한 패턴을 보이고 있는데, 이를 잘 공략하면 우리 수출 기업들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 가계 지출액에서 Z세대와 관련한 지출 비중은 직접지출이 10%, 영향지출이 3%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 평균인 5%, 2%와 비교해 2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직접지출은 Z세대가 자기 돈으로 지출한 금액을 말하며, 영향지출은 Z세대의 영향으로 지출된 금액을 뜻한다.

중국 Z세대는 △국산품 선호 △비주얼 중요시 △아트토이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 △펑커양셩(朋克养生)을 추구 등의 특징을 보였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가 2020년 발표한 ‘중국 M세대와 Z세대의 생활 및 저축 보고’에 따르면 중국 Z세대 90%가 국산품 구매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76%는 지난 1년간 국산품 지출을 늘려왔다.
 
지난해 Z세대 중 국산품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비율은 88%로, 이전 세대인 Y세대(1964~1980년 출생)의 70% 대비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의류, 가방, 신불 품목에 대한 관심 비중이 75%로 가장 높았다. 생활용품, 가전제품에 대한 관심도는 각각 72%, 71%로 뒤를 이었다.
 
또 중국 Z세대가 스킨케어, 화장품, 식음료 품목에서 가장 선호한 438개 브랜드 중 국산 브랜드는 294개로 외국 브랜드의 2배 수준에 달했다.
 
중국 Z세대는 ‘비주얼이 곧 정의’라고 생각할 정도 외모 관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20년 기준 중국 Z세대 24.5%는 한 달에 1회 이상 화장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킨케어 제품 사용 빈도를 보면 매일 사용하는 비중이 62.2%에 달한다.
 
중국 Z세대는 아트토이에 돈을 쓰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중국 사회과학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중국 아트토이시장 발전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아트토이 소비자 중 Z세대의 비중은 39%다.
 
Z세대 중 41.7%가 연평균 1000위안 이상을 피규어에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체 세대의 45%가 연평균 피규어 소비액으로는 100위안 이하를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Z세대가 주요 소비층의 전부를 차지하는 것이다.
 
가장 많이 소비하는 피규어 유형은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77.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모바일게임 캐릭터와 국산 캐릭터가 각각 60.5%, 51.1%로 뒤를 이었다.
 
랜덤박스의 인기도 대단하다. 절반이 넘는 Z세대 소비자가 1년 중 7회 이상 랜덤박스를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20회 이상 구매하는 비중도 6%에 달했다.
 
마지막으로 펑커양셩이 있다. 평커양셩은 중국 Z세대에서 인기를 끄는 몸보신법을 말한다. 매우 불규칙적인 생활과 건강에 좋지 않은 행동을 하면서도 자기 위안이 되는 건강관리법을 찾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중국의 Z세대의 59.7%는 헬스동영상에 ‘좋아요’를 누르는 것을 다이어트로 간주한다고 답한다.
 
절반 이상의 Z세대는 건강관리를 위해 월평균 500위안 이상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선호하는 건강관리 방식으로는 식이요법이 53.7%로 1위를 차지했고 자율생활하기, 3저(저지방·저가당·저기름) 제품 구매가 각각 53.1%, 32%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특징을 종합하면 중국 Z세대는 ‘자기 만족형’ 소비 성향을 보인다고 요약된다. 이에 무역협회는 우리 기업들이 Z세대가 다른 세대보다 구매 비중이 높은 화장품, 아트토이 등의 선호도를 충분히 파악해 시장공략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한다.
 
특히 중국의 Z세대가 활발히 사용하고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적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고범서 무역협회 청두지부장은 “중국 Z세대는 높은 구매력을 지닌데다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소비 규모가 계속 커질 전망”이라며 “중국 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이들의 소비 특징과 선호가 충분히 반영된 제품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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