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보험협회 차기 이사장 공모에 8명 출사표…전임 때보다 2배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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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2-02-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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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 출신 강영구, 민 출신 최창수·권중원·김상성 후보 신청

서울 여의도 화재보험협회.[사진=화재보험협회]

이윤배 이사장의 공식 임기가 지난 11일 만료되면서 한국화재보험협회(KFPA)의 차기 이사장 인선을 위한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직전 이사장 선임 때보다 두 배 많은 인원이 후보 서류를 접수하면서 차기 이사장 윤곽은 내달이 돼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화재보험협회는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18대 이사장 공모를 실시한 결과 8명이 후보 접수를 마쳤다.

화보협회는 이번 주 서류 심사를 마무리한 뒤 다음 주부터 후보자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이사장 선임은 다음 달 둘째 주에 사원총회를 거쳐 마무리할 계획이다.

차기 이사장 서류 접수에 8명이 지원한 것은 지난 이사장 인선 때보다 두 배 많은 인원이다. 화보협회가 지난 2018년 11월 17대 이사장 공모를 실시한 결과 이윤배 당시 NH농협손해보험 대표(현 화보협회 이사장)와 노문근 전 KB손해보험 부사장, 노상봉 전 보험감독원 국장, 양두석 전 보험연수원 부원장 등 4명이 서류를 접수했다.

올해는 관 출신과 보험사 대표를 지낸 민간 출신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관 출신으로는 금감원 보험담당 부원장보를 거쳐 메리츠금융지주 사장직을 역임한 강영구 현 푸르덴셜생명 사외이사가 후보신청을 마쳤다. 강 사외이사는 국민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1982년 보험감독원에 입사했다. 이후 보험검사국 팀장과 보험감독국 부국장, 보험검사2국장 등을 거쳐 지난 2008년 보험업서비스본부 부원장보를 지냈다. 금감원을 나온 뒤에는 보험개발원 원장과 롯데손해보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메리츠화재 사장 등 민간 보험사에서도 다년간 경력을 쌓았다. 특히, 지난 2020년에는 차기 손해보험협회장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

민간 출신으로는 농협손해보험 대표를 지낸 최창수 전 대표와 권중원 흥국화재 전 대표, 김상성 MG손보 전 대표 등이 출사표를 냈다.

지난해까지 농협손보 대표를 지낸 최 전 대표는 전남 나주 출신인 최 대표는 농협 지점장, 비서실장,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을 거쳐 지주 부사장에 올랐다. 농협 내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으로 꼽혔다. 성균관대 무역학과 출신인 권 전 대표는 1984년 LG화재(현 KB손해보험)에 입사해 경영기획담당 상무, 지원총괄 전무 등을 거쳤다. 이후 지난 2016년 흥국화재에 부사장으로 영입된 뒤 2017년부터 약 5년간 흥국화재 대표이사를 지냈다. 김 전 대표는 리맥보험중개 대표이사, 삼성화재 상무, 메리츠화재 본부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 2013년 MG손보 초대 대표로 3년간 일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화보협회의 경우 과거 금융당국의 특정인물 낙점 등 과거 관행과 달리 금융당국의 개입 없이 이뤄지면서, 최근 4명의 이사장이 모두 민간 출신이었다"며 "올해 역시 민간 출신 인사들이 대거 후보 서류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최근 관료 출신들의 적극적인 유관기관장 출마가 이어지면서, 13대 제정무 전 금감원 부원장 이후 16년 만에 관 출신 인사가 이사장에 선출될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화보협회 후보추천위원회는 DB손해보험과 롯데손보,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등 4개 비상임이사가 업계 위원으로, 장덕조 보험학회장(서강대 교수)과 김재현 리스크관리학회장(상명대 교수), 정기신 한국화재소방학회장(세명대 교수) 등 3인이 공익위원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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