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위기] 곡물ㆍ에너지ㆍ안전자산…위기 고조되며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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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2-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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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자산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는 안전자산, 곡물, 에너지 시장 등에서 우크라이나 위기 고조의 영향력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단 위험 회피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려가고 있다. 미국 국채를 비롯한 안전자산은 우크라이나 긴장이 극적으로 완화하지 않는 한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연초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약 40년래 최고치로 치솟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1.5% 수준에서 빠르게 상승하며 한때 2%를 넘기기도 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0% 위로 올랐다. 그러나 시장이 전쟁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2%를 넘겼던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다시 하락해 1.9% 수준에 머물고 있다. 채권의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외환시장에서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스위스 프랑 가치도 올랐다. 로이터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내에서 유로 대비 스위스 프랑 환율은 지정학적 긴장을 반영하는 지표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제공사이트 인베스팅닷컴 기준 유로/스위스 프랑은 1유로 당 1.0333스위스프랑까지 하락하며 2015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값은 지정학적 우려를 피하기 위한 안전자산 외에도 인플레이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금을 부양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의 침공이 본격화할 경우 에너지 가격이 불안정하면서 글로벌 물가 상승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금값은 올해 들어 3.8% 상승했다. 지난 17일에는 장중 한때 지난해 6월 11일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1900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곡물 시장 역시 러시아의 침공 계획이 현실화할 경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유럽 내 대표적인 곡창지대이기 때문이다. 국제곡물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해와 올해 기준 세계 3위의 옥수수 수출국이자 4위의 밀 수출국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이다. 곡물 가격 상승이 식품 물가 상승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 투자자들은 곡물 시장의 흐름 역시 주시하고 있다.

에너지 시장 역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시장 중 하나다. 현재 유럽은 전체 천연가스 수입량 중 약 35~4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독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를 수입하기 위한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2의 운영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노르트스트림2를 통해 유럽은 천연가스 수입량을 늘릴 수 있지만,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 역시 높이게 된다.

천연가스 외에 원유 시장 역시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JP모건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으로 인해 유가가 실질적으로 급등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JP모건 분석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길 경우 올해 상반기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연율 0.9% 상승하는 데 그쳐, 현재 예상치 4.1%에서 크게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물가 상승률 역시 현재 예상치 3%에서 크게 증가해 7.2%를 기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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