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도 깐부시대...'파격 협업'으로 매출 '쑥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나경 기자
입력 2022-02-21 11: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에이스스퀘어 의왕평촌점에 마련된 자코모 쇼룸 전경. [사진=자코모]

가구업계에 일명 ‘깐부 동맹’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인테리어 시장이 급성장하며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든든한 우군을 만들기 위한 행보다. 이들은 동종업계뿐만 아니라 이종업계와의 협업까지 적극적으로 나서며 고객 잡기에 여념이 없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소파업계 1위 자코모는 침대업계 1위 에이스와 손을 맞잡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양사의 협업으로 자코모는 지난해부터 전국에 있는 에이스스퀘어 지점에 순차적으로 소파를 입점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자코모는 의왕, 구미, 울산, 천안, 송현, 광주, 김해 등 총 7곳의 에이스스퀘어 지점에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내로 3개 지점에 추가 입점할 계획이다.  

양사의 협업은 한곳에서 침대와 소파를 모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을 위해 직영점만을 고집하던 자코모가 유통 판로를 확대했다는 점이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자코모 관계자는 “그간 자사 제품을 직영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 아쉬움을 느낀 고객들을 위해 에이스와 협업에 동참하게 됐다”면서 “지난해부터 조금씩 입점 매장을 늘려가고 있는데, 제품 판매율과 소비자 반응도 나쁘지 않아 올해 안에 총 30개의 에이스스퀘어 지점에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샘 디자인파크 마포점 내 디지털 소파 전문존 모습. [사진=한샘]

한샘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가전과 가구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토털 홈 인테리어’ 매장을 오픈했다. 

지난해 12월 9일 오픈한 ‘한샘디자인파크 마포점’은 매장 부지 선정부터 상권분석, 전시 레이아웃까지 양사가 협업해 선보인 첫 번째 매장이다. 매장에는 한샘 가구와 어울리는 삼성전자 가전제품이 함께 설치돼 있으며 한샘 직원이 가구와 인테리어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가전에 대한 상담은 삼성전자 직원에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샘에 따르면 지난해 오픈 이후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 약 20만1000여명의 고객이 해당 매장을 방문했으며 그 결과 한샘의 경우, 동기 누적 매출 중 약 10%가 가전과 가구를 함께 계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구와 가전이 구매 고객층이 같아 마케팅 효과를 보다 극대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양사는 또 △리모델링 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 △스마트홈 솔루션 구현 등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리모델링 사업의 경우 지난해 3월부터 양사와 함께 리모델링과 가전을 한번에 설계·시공할 수 있는 ‘리하우스 패키지’인 ‘스마트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한샘의 인테리어 설계 플랫폼 ‘홈플래너’ 시스템을 공유해 리모델링 상담 시 3D설계 프로그램 홈플래너를 통해 가상으로 설계한 집에 가전과 가구가 어우러지는 인테리어 상담을 제공하는 스마트홈 솔루션도 구현 중이다. 
 

일룸 롯데몰 메종 동부산점 `일룸-LG전자 베스트샵 협업 쇼룸` 전경. [사진=일룸]

퍼시스그룹의 생활가구 전문브랜드 일룸도 LG전자와 ‘협업 프로모션’을 선보여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해당 프로모션은 정해진 기간 내 양사의 가전과 가구를 동시 구매할 경우 구매 금액대에 따라 가격 할인과 사은품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일룸 측에 따르면 전국 일룸 매장에서 한 주 평균 20~30건의 프로모션 참여가 이뤄지며 쏠쏠한 고객 유입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 31일 동안 프로모션을 통해 구매한 소파 고객의 객단가가 직영매장의 일반 소비자 평균객단가보다 약 500% 높아지는 매출 효과를 봤다. 

LG전자 베스트샵과 함께한 협업 쇼룸 ‘일룸 롯데몰 메종 동부산점’도 선보였다. 해당 쇼룸에서는 일룸의 식탁, 소파, 1인 리클라이너, 장식장 등의 가구 제품과 LG전자 베스트샵의 TV,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의 가전제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협업 쇼룸 양옆에는 일룸과 LG전자 베스트샵 매장이 자리 잡고 있어 고객이 자유롭게 오가며 가구와 가전제품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룸 측은 “최근 집콕족의 증가로 공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가구와 가전을 함께 고려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며 “실제 일룸과 LG전자 베스트샵의 협업으로 전국 37개 매장에서 연계 매출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어, 가전 및 가구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 그룹에 락인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