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외식업주 자녀에 장학금 지원… 총 100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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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입력 2022-02-0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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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외식업주를 위해 200억원을 지원한다. 절반은 외식업주 자녀의 장학금으로, 나머지 절반은 외식업자의 의료비와 생계비 지원에 쓰인다.
 
우아한형제들은 외식업주 자녀 1인당 최대 6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김봉진 의장이 밝힌 기부 선언 이행의 일환으로 마련된 200억원 규모의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을 통해 이뤄진다.
 
우선 200억원 중 100억원으로 외식업주 자녀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배달의민족 입점업주가 아니어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 가정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1년 이상 외식업을 운영하고 있고 건강보험료 납부액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인 업주의 고등학생, 대학생 자녀가 대상이다.
 
고등학생은 연간 학업지원금 300만원, 대학생은 연간 학업지원금 400만원(일반전형) 또는 주거비 지원금 600만원(주거독립전형)을 받을 수 있다. 신청은 이달 7~20일 배민사장님광장 홈페이지 또는 우아한사장님 자녀 장학금 지원 홈페이지를 통해 자녀 본인이 접수해야 한다.
 
나머지 100억원은 외식업자의 의료비와 생계비 지원에 쓰인다. 2020년 기준 연매출액 3억원 이하 또는 2022년 기준 중위소득 140% 이하(3인 가구 기준 월 소득 587만3000원 이하)인 외식업주 가운데 질병이나 사고를 당한 경우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지원자에게는 1인당 최대 1700만원이 지급된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홈페이지 또는 카카오톡 채널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을 통해 이달 말까지 접수하면 된다.
 
지난달에는 살핌 기금을 통해 의료비를 지원받은 첫 사례가 나왔다. 전북 익산에서 11년째 식당을 운영 중인 박모씨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회전근개파열로 큰 수술을 받은 박모씨는 어깨를 쓸 수 없어 가게 운영은 물론 생계까지 어려워졌으나, 살핌기금 신청을 통해 병원비와 생계비로 총 500만원을 지원받았다.
 
한편 김봉진 의장은 지난해 2월 글로벌 기부운동인 ‘더 기빙 플레지’에 한국인 최초로 참여하면서,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 의장은 서약문에서 교육 불평등 문제 해결,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 자선단체를 돕는 조직을 만드는 일에 기부금을 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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