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한달새 0.5% 포인트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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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2-0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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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금리의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8일 기준으로 1.947%까지 상승했다. 2019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에 육박하는 것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를 올해 들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1월 초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5% 수준에 머물렀다. 불과 1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0.5%p(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경제성장의 회복세도 탄탄한 모습을 보이면서 10년물 금리 상승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95%에 가까워진다면 상승세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에 힘입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는 가운데, 이번주 발표되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도 10년물 금리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될 경우 국채 수익률 상승을 부채질할 수도 있다. 

지난 4일 발표된 고용보고서는 예상과 다른 결과를 보여줬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대확산에도 미국의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증가한 일자리는 갯수는 46만7000 개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2만5000 개의 4배에 근접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역시 전월보다 0.7%, 전년 동월보다 5.7% 각각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더욱 커졌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증시의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특히 기술성장주가 많이 몰려있는 나스닥은 7일 기준으로 1만4015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1월초에 비해 10%가 넘는 하락을 기록했다. 

그동안 금리 인상에 느긋하던 유럽중앙은행(ECB)마저 연내 금리 인상 전망을 내세우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채 금리도 크게 올랐다. 독일 국채 10년물은 이날 0.02% 포인트 오른 0.22%로 2019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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