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매출 4186억원, 영업이익 953억원을 달성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이같은 호실적에 대해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증가세와 유럽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 중국 기술수출 및 현지법인 설립, 캐나다 기술수출 등 성과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글로벌 4대 시장 진출을 완료했다. 미국은 직접 판매, 유럽과 일본은 파트너십, 중국은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남미를 포함한 다양한 지역으로 기술수출을 진행해 양적 성장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작년 미국 매출은 782억원으로, 전년 대비 6배 증가했다. 특히 지난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279억을 판매했으며, 처방건수도 지난 10년간 출시된 경쟁 약물들의 출시 20개월차 수치를 상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올해 세노바메이트는 전년 대비 매출 2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는 세노바메이트의 최대 장점인 발작완전소실율을 바탕으로 전방위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유럽 지역 출시 국가도 지속 확대될 예정이다.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는 작년 6월부터 독일·스웨덴·덴마크·영국에서 제품(유럽 제품명 온투즈리)을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추후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스위스 등 주요국을 비롯해 유럽 자유무역협정 체결국인 아이슬란드·노르웨이·리히텐슈테인에서도 발매할 계획이다.
세노바메이트의 아시아 지역 발매를 위해 현재 중국·일본·한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또 오는 2024년 파트너사 엔도그룹을 통해 캐나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SK바이오팜은 글로벌 R&D 투자에도 집중하고 있다.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Carisbamate)'는 지난 1월 글로벌 임상 3상에 착수했으며, SK바이오팜의 첫 표적항암 신약 'SKL27969' 또한 같은 기간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해 미국 임상 1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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