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경기 평택시의 오미크론 선제적 대응전략, "그 효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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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웅 기자
입력 2022-02-0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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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는 치명률은 낮지만 감염률이 매우 높다.
 
오미크론의 감염생산지수가 12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감염자가 12명을 감염시킨다는 의미다.
 
독감의 감염생산지수가 1,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2~3, 델타는 6~7인 점을 감안하면 전파력이 몇 배 강한 셈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엊그제 질병관리청은 2월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3만 명에서 17만 명까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최근 1주간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일 별로 1만 8343명에서 2만 270명으로 다시 2만 2907명에서 8일 10시 현재 1만2138명으로 폭증했다.
 
경기도 또한 폭증의 중심에 있다.
 
기존 감염예방 수칙으로는 막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도 그래서 나왔다. 따라서 누구나 걸릴 수 있다는 지조 섞인 이야기가 돌면서 국민 불안도 증폭되고 있다. 그야말로 환란이나 다름없다.
 
정부는 국민적인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을 고려해 적극 나서고 있으나 워낙 전이 속도가 빠르고 우세종으로의 변이가능성이 높은 만큼 완벽함을 이루기에는 역부족인 듯 보인다.
 
이럴 때 일수록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방역 최일선에서 주민들을 위한 방역 대응전략을 어떻게 짜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 하고 주민들의 불안도 잠재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자치단체장과 공무원들이 있어야 한다. 그중에서도 단체장 즉 목민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조선시대에도 이러한 역병이 유행한 때가 있었다. 조선후기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은 역병 관리에 지혜를 내어 환란을 잘 극복한 훌륭한 목민관으로 유명하다. 다산은 오늘날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염병이 유행하고 많은 사람이 죽어갈 때에 정부가 해야 할 일을 그의 목민심서에서 잘 기록해 놓고 있기도 하다.
 
그러면서 여러 민간병으로 인하여 죽는 환란중 백성 구제는 마땅히 관에서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방관아 수령들의 깨어있는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요즘으로 치면 우리의 코로나 바이러스19의 일선 대응전략을 제시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의 저서 목민심서에도 나오는 내용이다.
 
몰론 지금 정부의 오미크론 대응 전략이 이와 무관치 않지만 일선 자치단체장의 역할론 또한 중요함을 일깨우기 충분하다. 환란과 역병이 유행할 때 의약을 구비하여 생명을 구제하는 것은 나라의 첫째 책무다.
 
또 생업을 잃고서 침식을 걱정해야 하는 백성들의 민생을 염려하여 재난을 이겨낼 구호책을 마련하는 것도 나라의 중요한 역할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질병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며 이는 위정자와 목민관들에게 맡겨진 당연한 책무이자 도리다.
 
평택시가 경기도의 타 시군보다 돋보이는 오미크론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관내 대부분의 공무원 동원령을 내렸다(2월 7일자 본보 전국 인터넷판 보도)고 한다.
 
평택시는 일찍이 오미크론 확산의 패해 지역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2021년 12월 일평균 80여명 정도였으나 2022년 1월에 225명으로 치솟았고 2월 3일에는 하루에만 5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새로운 대응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 일평균 확진자 수가 500~600명 증가하는 상황을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특단의 방역대책을 새롭게 마련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평택시의 오미크론 확산 대응책을 보며 다시 한 번 깨어있는 목민관을 생각한다.
 
사실 중앙정부에서 내리는 지침만 수행한다면 민선 시장 군수로서 그 자리에 앉아 있을 필요가 없다,
 
주어진 권한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지역 실정에 맞는 시민위주 행정을 펴야하는 것이 진정한 목민관이어서다.
 
전국적인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속에서 평택시의 선제적 대응전략. 만시지탄이지만 면밀히 검토해 마련한 방역대책인 만큼 강력한 추진과 높은 효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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