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이글로…해롤드 바너 3세, 사우디 대회 극적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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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다=이동훈 기자
입력 2022-02-06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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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FR

  • 웟슨 이글에 바너 3세 이글

  • 28m 거리 퍼트로 재역전 성공

  • 5년 2개월 만에 커리어 통산 2승

마지막 홀 28m 이글 퍼트로 우승한 해롤드 바너 3세. [사진=아시안 투어]

버바 웟슨이 마지막 홀 이글로 왕위에 앉으려 하자, 해롤드 바너 3세(이상 미국)가 28m 이글 퍼트로 치명상을 입혔다.

결국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왕위는 바너 3세가 계승했다.

2022~2023시즌 아시안 투어 개막전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파워드 바이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총상금 500만 달러·약 59억원)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가 2월 6일(한국시간) 사우디 킹 압둘라 경제도시에 위치한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0·7048야드)에서 열렸다.

최종 4라운드 결과 바너 3세는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엮어 1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이글 후 왕좌에 앉으려던 웟슨(12언더파 268타)에게 치명상을 입히고 왕위를 계승했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1억9900만원).

바너 3세는 이날 시작부터 부진했다. 1번 홀(파4) 출발한 그는 5번 홀(파4) 첫 버디를 기록했다. 전반 9홀 1타를 줄인 그는 14번 홀(파4) 더블 보기를 범했다. 16번 홀(파3)에서도 보기를 기록했다.

이때 18번 홀(파5)에 있던 웟슨이 이글을 기록하며 1타 위로 올라섰다. 이렇게 우승을 넘겨주나 싶었다.

바너 3세는 심기일전했다. 17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8번 홀(파5) 티잉 그라운드에 올랐다. 티샷이 오른쪽 러프로 들어갔다. 두 번째 샷은 그린에 미치지 못했다. 홀과 28m 거리에 떨어졌다. 퍼트 상황. 그는 반대편으로 가 공의 길을 자세히 확인했다. 부드러운 퍼트와 함께 공을 굴렸다. 공은 서서히 굴러가더니 속력이 붙었다. 홀에 가까이 가더니 사라졌다. 자신의 캐디에게 달려가서 안겼다. 우승이다.

바너 3세는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평균 328야드(299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29%(4/14), 그린 적중률은 67%(12/18)의 통계치를 냈다. 퍼트수는 27개로 30개보다 적었다.

그는 이 우승으로 커리어 통산 2승을 쌓았다. 2016년 12월 DP 월드 투어(전 유러피언 투어) 호주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5년 2개월 만이다. 아시안 투어로는 첫 승이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비오(32)가 최종 합계 1언더파 279타 공동 28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2020~2022) 시즌 아시안 투어 오더 오브 메리트(상금 순위) 1위 김주형(20)은 최종 합계 1오버파 281타 공동 45위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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