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 헝다, 자금 조달 속도...홍콩 미개발 용지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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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2-0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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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지에 재산관리인 지명...매각·채무·구조조정에 영향 無"

[사진=로이터]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인 중국 부동산재벌 헝다그룹(​中國恒大,3333.HK)이 막대한 채무를 갚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엔 홍콩에 있는 미개발 용지를 매각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헝다는 홍콩 위안랑구에 보유한 미개발 부지를 매각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면서 해당 부지에 채권자가 재산관리인을 지명했지만 매각 작업을 계속해 이른 시일 안에 처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재산관리인 지명은 위안랑구 부지의 매각이나 자사의 사업과 재무 상황, 구조조정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헝다가 강조했다.

매각 자금으로는 우선 미국 투자회사 오크트리 캐피털의 융자를 상환할 방침이다. 로이터는 헝다가 지난해 1월 위안랑 부지를 담보로 오크트리 캐피털로부터 5억2000만 달러(약 6237억원)를 대출받았다며, 상환하고 나머지 자금은 다른 용도에 충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헝다와 오크트리 캐피털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해 말 헝다가 공식 디폴트에 빠진 후 광둥성 정부는 실무팀을 파견해 회사 내부에 리스크해소위원회를 설치하고 헝다 사태를 통제 관리하며 구조조정과 경영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헝다그룹은 재정적 압력을 감안해 국유은행과 로펌을 채무조정 중개기구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후 헝다는 6개월 안에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헝다가 디폴트에 빠지고 난 후 채권자들과 정식 소통의 자리를 처음으로 마련한 자리에서다. 앞서 헝다는 역외 채권단에 채무를 조정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헝다는 총자산만 2조3000억 위안(약 433조원)으로, 미지급금을 포함한 총부채는 1조9700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 중 달러채 규모는 10분의1 수준이다. 나머지는 모두 위안화 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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